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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모텔 하나 올린 KTX 울산역세권 개발

공터로 방치돼 있는 KTX 울산역 역세권 부지.


25일 오후 2시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 일대. 2010년 11월 역이 개통한 지 3년 10개월이 지났지만 이용객으로 붐비는 역사와 달리 역 바깥은 황량하기만 하다. 울산시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역 주변에는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공공기관과 상가 건물들로 가득 차야 한다.

컨벤션센터·환승센터 사업 표류
토지분양 31%뿐 … 시는 불황 탓만
대기업 유통시설 유치 등 꾀해



 현재 역 주변에는 8층짜리 모텔 하나와 이전을 앞둔 공장 하나가 전부다. 나머지 땅은 포장도로로 구획만 나눠져 있을 뿐 잡초가 무성하다. 역에서 만난 최우현(44·회사원)씨는 “종종 울산에 출장을 오는데 도시 관문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울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역은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붐비는 것과 대조적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을 맡은 울산도시공사는 “경기불황으로 토지 분양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해명만 수년째 되풀이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2011년 3월 시작됐다. 울산도시공사가 역 일대 토지(88만6373㎡)를 총 5000억원에 매입해 분양에 나섰다. 전시컨벤션센터와 울주군청 청사를 짓고 복합환승센터를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이 경우 상업용지도 쉽게 분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맹우(63·국회의원·남구을) 당시 울산시장과 강길부(72) 국회의원, 신장열(62) 울주군수 등 지역 정치권도 이 같은 역세권 개발을 선거 때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정된 사업은 없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울산시가 국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언제 건립될지 모르게 됐다. 이상은 울산시 국제협력과장은 “14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국비 없이 컨벤션센터를 짓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유치하겠다는 울주군 계획도 있었지만 타 지자체 건립이 확정되면서 무산됐다. 울주군청 신청사도 다른 지역 건립이 결정됐다. 복합환승센터 또한 4000억원이 넘는 민간투자가 필요하지만 투자 기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대상 토지도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 상업용지 등 개발용지 23만7369㎡ 중 7만4811㎡(31%)만 분양됐다. 유치가 확정된 농협과 우편집중국은 주변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건물 착공을 하지 않고 있다.



 울산도시공사는 내년엔 토지 분양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세권 부지와 인접한 채 주변 환경을 해쳐온 KCC 언양공장이 2016년 상반기 경북 김천 등으로 이전하면 개발여건이 좋아진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기현(55) 울산시장도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최근 신동빈(59)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복합환승센터와 유통시설 건립을 요청한 게 대표적이다. 롯데 측은 사업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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