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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되고 외모도 되는 '걸' 들, 빌보드 점령





1위부터 5위까지 '여인천하'
21세 메간 트레이너 3주 연속 정상
한국 노래 표절 의혹 받아 더 유명
“불황에 섹시 컨셉트 먹혀” 지적도







지금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는 여성 솔로 가수가 초강세다. 싱글차트 핫100(스트리밍, 라디오 노출 횟수 등을 더한 것)의 이번 주 1~5위를 전부 여성 솔로가 차지했다. 3주 연속이다. 10위까지 넓히면 총 8곡이 올라 와 있다. 2000년대 들어 빌보드 차트에서 여성 가수가 각광을 받은 것이 아주 새로운 흐름은 아니지만, 탑5에 여성 솔로가 오른 건 2012년 3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장르도 팝, 힙합, 알앤비, 포크 등 다양하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곡은 메간 트레이너(21)의 데뷔 싱글 ‘올 어바웃 댓 베이스’(All About That Bass)다. 이 곡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어바웃 댓 베이스’는 50년대 록앤롤을 연상케하는 흥겨운 곡으로 “뚱뚱해도 괜찮다. 너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라는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13세부터 작곡을 했던 싱어송라이터란 점에서 지난해 급부상한 로드(20)와 닮은 점이 많지만 음악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국내 가수로는 이하이를 떠올리게 하는 리듬감과 묵직한 음색이 특징이다. 정작 이 곡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건 코요태 ‘기쁨모드’(2006년 발표)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현재 작곡자 주영훈은 트레이너 측에 해명을 요청한 상태다.



  차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여성 래퍼인 니키 미나즈(32)와 이기 아잘레아(24)의 활약이다. 남성이 강세인 힙합이란 장르에서 이들은 섹시 컨셉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미나즈의 신곡 ‘아나콘다’(Anaconda)는 파격적인 노출과 엉덩이 춤이 화제가 됐고, 호주 출신 금발의 아잘레아 역시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즐겨 입는다. 이들은 솔로곡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넓히는 중이다.



 여성 가수끼리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다. 핫100 차트 20위 안에 4곡이 콜라보레이션 곡이다. 차세대 디바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아리아나 그란데(21)는 이를 잘 활용한 사례다. 이기 아잘레아가 피처링한 ‘프로블럼’, 제시 제이(26)·니키 미나즈와 함께 부른 ‘뱅뱅’(Bang Bang)은 모두 핫 100차트 5위 안에 들었다. 이들은 마치 걸그룹처럼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다. 메간 트레이너, 아리아나 그란데, 이기 아잘레아 등이 떠오르는 신성이라면 이미 그래미 어워드에서 7관왕을 차지한 바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25)는 전통의 강호다. 5집 앨범 ‘1989’의 첫 번째 싱글 ‘쉐이크 잇 오프’(Shake It Off)는 발매 즉시 2위로 진입하며 이름값을 했다.



 빌보드차트에서 여성 가수가 강세를 보여온 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비욘세,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여성 가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을 서서히 잠식했다. 최근엔 아델이나 로드, 이기 아잘레아처럼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이 등장하며 저변도 넓어졌다.



 이처럼 여성 가수의 위세가 커진 건 더 이상 음악이 듣는 것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외모나 패션, 퍼포먼스 등 시각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이를 증명하는데, 테일러 스위프트나 니키 미나즈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달도 안돼 1억 조회수를 넘겼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가요계의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제작자 입장에서는 섹시 컨셉트 등 즉각적으로 시선을 끌 수 있는 여성 가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 걸그룹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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