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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가세, 2조5000억 윤활기유 4파전

25일 준공식을 가진 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공장.
대진표의 마지막 선수가 입장했다. 현대오일뱅크다. 접전을 벌일 종목은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윤활기유 시장.



연간 65만t 생산 공장 준공
경기침체로 정유사업 정체되자
미래 먹거리 찾아 사업 다각화
국내시장 포화, 해외시장 눈돌려

 현대오일뱅크는 2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65만t에 달하는 윤활기유의 본격 생산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는 사업 파트너인 쉘을 대표해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 아태지역 대표가 참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쉘과 6대 4로 합작투자를 했다.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만인 지난 7월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연 매출 1조원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 종목에 이미 출전한 3개 국내 정유사가 이제 막 출전한 현대오일뱅크를 보는 시선은 복잡하다.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 불보듯 하기 때문이다. 정유회사들은 그간 적자에 시달려왔다. 전통 먹거리였던 정유업은 원유값 하락과 경기침체,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의 영향으로 수익이 나질 않았다. 그 사이 실적을 뒷받침해 주는 사업이 하나 있었다. 윤활기유와 윤활유였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통상 1만㎞ 주행에 한번 꼴로 교체하는 ‘엔진오일’. 이 엔진오일은 윤활유의 일종이다. 원유를 들여와 정제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 잔사유(殘渣油)다. 이 잔사유를 한번 더 촉매를 넣어 처리하면 윤활기유가 된다. 윤활기유가 만들어지면 여기에 첨가제를 넣어 다양한 용도의 ‘윤활유’를 만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용 윤활유, 엔진오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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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란 브랜드로 지난해 9월 엔진오일을 내놓으며 시장에 발을 들여놨고, 이번엔 이 엔진오일의 원료인 ‘윤활기유’ 공장까지 세웠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윤활기유 사업이 현대오일뱅크의 수익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윤활유 시장 1위인 GS칼텍스(점유율 17%)다. 1969년 인천에 공장을 세운 GS칼텍스는 ‘킥스’ 브랜드로 자동차용 엔진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상반기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통합하는 본부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신규 업체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국내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중국에 법인 설립으로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09년 설립한 윤활기유 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국내 기준 2위(16%)다. SK루브리컨츠 역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와 손잡고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공장에선 하루 1만3300배럴의 윤활기유가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업계에선 처음으로 윤활유 판매 전문점인 ‘아임지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2~3년간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부진했지만 고급 윤활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최근 양호한 시황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의 경기 회복 여부가 앞으로 중요한 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위인 에쓰오일(12%) 역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과 합작해 울산에서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올 1월엔 호주에서 대리점 계약을 맺고 뉴질랜드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에쓰오일 7’이라는 새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서 엔진오일 6종을 내놨다. 에쓰오일은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싱가포르와 상하이 등 해외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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