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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앤 강추!] 온양 젓갈 명가 ‘굴다리식품’

굴다리식품 김정배 대표가 토굴에서 숙성 중인 새우젓을 들어 보이고 있다.


1979년 3360m 길이의 삽교천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당진·아산·예산·홍성 등 충남의 4개 고을은 묵은 골칫거리를 단박에 해결했다. 삽교천에 섞인 바닷물이 전답에 흘러들어가는 염해(鹽害)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아쉽게 사라진 것도 있었다. 삽교천과 곡교천 물길을 따라 충청도 땅 깊숙이 들어왔던 새우다.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곡교천을 따라 늘어섰던 온양의 젓갈집도 하나 둘 문을 닫았다.

3대째 80년 새우젓 명맥 이어 … “토굴서 저온숙성해야 제맛”



지금은 흔적도 찾아보기 힘든 온양 젓갈의 전통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 있다. 아산시 신인동의 ‘굴다리식품’이다. 1930년대 온양 백석포구에서 시작한 젓갈집이 3대에 걸쳐 80년 동안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이다.



“옛날 온양 젓갈은 전국에서도 유명했어요. 온양온천을 찾은 신혼부부가 꼭 들르는 곳이었지요. 방조제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현충사 앞까지 새우젓 배가 들어왔어요.”



지금은 새우젓 명인으로 통하는 김정배(56) 대표의 회고다. 김 대표는 뱃길이 끊기자 전남 목포에 내려가 새우를 구하고, 인근 신안에서 소금을 구해 온양 젓갈을 지킨 주인공이다. 김 대표의 노력으로 굴다리식품은 현재 전국에서 젓갈을 가장 많이 파는 단일 점포가 됐다. 200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새우젓 부문 전통식품 품질 인증도 받았고,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위해요소관리우수) 인증을 받았다.



“요즘은 누구나 저염젓갈을 찾지요. 소금이 적게 들어간 대신에 온도가 낮은 곳에서 오래 숙성해야 젓갈 맛이 살아납니다. 토굴은 물론, 저온숙성실을 갖춰야 하지요. 새우가 희면 간에 세고, 붉은 색이 돌면 간이 약한 겁니다.”



젓갈을 담가 팔기만 하던 굴다리식품이 최근 젓갈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징어젓갈 500g을 직접 만들어 자신이 담근 젓갈은 가져갈 수 있다. 체험비가 8000원인데, 오징어젓갈(500g)만 7000원이다. 새우젓을 숙성하는 토굴을 둘러보고 김 대표로부터 젓갈 강연도 들을 수 있다. 041-543-3027.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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