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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제약…한 달간 먹을 약, 1회 복용으로 줄인 ‘개량신약’ 개발 초읽기

새로운 물질을 발견해 신약 개발에 나서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기존 약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개선하는 ‘개량신약’ 연구는 환자에게는 물론 제약업체에도 반가울 때가 많다.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중견 제약기업 한림제약의 기세가 매섭다. 한림제약은 고혈압·골다공증 등을 치료하는 개량신약을 연구개발(R&D)하고 시장에 내놓으며 글로벌 제약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림제약은 개량신약 개발을 위해 매년 100억원 이상 연구비를 쏟고 있다.


효과는 같고 복용 횟수 줄여



한림제약이 선보인 대표적인 개량신약은 고혈압 치료제인 ‘S-암로디핀’ 제제다. 가장 많이 처방된 기존 고혈압 치료제 성분 ‘암로디핀’에는 광학이성체의 R체와 S체가 모두 들어 있다. 광학이성체(R·S체) 중 R체는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서 부종이 많이 나타났다. 한림제약은 R체를 빼고 S체만 분리해 낸 후 제제화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약(암로디핀)의 혈압 강하 효과는 똑같으면서 부작용(부종)은 최소화한 ‘S-암로디핀’ 제제가 그것이다.



 한림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리세넥스플러스정·리세넥스엠정’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개량신약이다. 골다공증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환자는 매일같이 약을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용법·용량을 제대로 지키기도 어렵다.



 한림제약은 2010년 9월, 주 1회만 먹어도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는 ‘리세넥스플러스정’을 선보였다. 발매 1년 만에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한림제약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2년 7월, 한 달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되는 ‘리세넥스엠정’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리세넥스엠정은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비타민D의 복합제제다. 현재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제제를 사용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제제는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보다 골밀도 증가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복용 초기 인플루엔자 유사 증후군이라는 감기몸살과 같은 부작용,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날마다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계열의 성분 중 ‘리세드론산나트륨’은 부작용 대비 골밀도 증가 효과가 좋은 편이다. 리세넥스엠정은 이 리세드론산나트륨(150㎎)과 비타민D 3만IU(일일 1000IU 기준)를 정제 한 알에 담았다. 한 달에 1회만 먹어도 날마다 먹어야 하는 약과 효과는 같은데 복용 횟수가 줄었다. 환자는 날마다 먹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 용법·용량을 지키기 쉬워졌다.



 리세넥스엠정은 시판 전 마지막 임상(임상3상)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월 1회만 복용해도 혈액 내 비타민D 농도를 높이고 체내 칼슘 흡수율을 높여 뼈로부터 칼슘을 빼내는 부갑상선호르몬(PTH)의 분비량을 줄인 것이다. 한림제약 문은경 메디컬부장은 “최근 월 1회 약을 복용하면서 복용 시 칼슘 또는 비타민D를 함께 먹는 것이 골다공증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리세넥스엠정이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개발 투자 연간 5억원씩 늘려



한림제약은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2000년 계열사 ㈜지노믹스를 설립하고 2010년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이 연구소에 개량신약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었다. 투자 결과는 합격점이다. 2012년 한림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연구개발 투자 및 신약 개발 활동이 뛰어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3억2100만원을 연구비로 썼다. 매출액(1167억9300만원)의 8.84%에 달한다. 올해는 125억원을 투자하고 2015년 140억원, 그후 매년 5억원씩 늘려 2020년까지 총 1040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전략이다. 한림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매출 22위(2013년 기준), 외래처방조제 실적 19위(글로벌 제약 전문통계사 IMS의 자료 기준)의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과 전문약 시장에서 매출 1위(2013년 안과시장 외래처방조제 기준)를 차지했다. 



◆개량신약=오리지널 신약과 성분·약효가 비슷하지만 배합이나 제법을 달리해 기존 약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약효를 개선한 의약품.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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