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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있었지만…초등학교 운동장서 벌어진 성폭행

[앵커]

지난 23일 새벽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학교에 있던 당직 용역직원들은 교내에 사람이 들어왔다는 사실조차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홍상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0대 남성 최모 씨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A양을 성폭행했습니다.

사고 전날, A양은 밤 늦게 학교 근처에서 알고 지내던 고교생 언니 2명과 최 씨를 만나 새벽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 도중 최 씨가 "화장실에 같이 가자"며 A양을 불러 학교로 데리고 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두 사람은 어두컴컴한 새벽, 큰 어려움 없이 학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 교문 자체가 높지 않아 평소 문이 닫혀있을 때도 학생들이 쉽게 드나들었다고 동네 주민들은 말합니다.

[사고 학교 직원 : (밤에 문 열려있어요?) 문 닫습니다. 이거 담 넘어오면 되죠. 이게 문이에요?]

당시 학교에는 용역업체 직원 한 명이 당직을 서고 있었지만,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사고 학교 교감 : (교내 CCTV는 몇 대 있어요?) 10대 있어요. 직원에게 보고만 받았어요. 아무것도 몰랐다고, 확인 못했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초등학교 내에서 성폭행이 있었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고 학교 학부모 : 여기가 워낙에 어두워요. 어두워서 무서워요. 환하게 해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요.]

[사고 학교 학부모 : 조금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하면 그때 잠깐 2~3일 좀 체크하고
그러지, 마찬가지예요. 경찰도 마찬가지예요.]

A양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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