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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400m 3위 "부담감 컸다"

 
박태환(25·인천시청)이 자유형 400m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성공하지 못했다.

박태환은 23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쑨양(23·중국)·하기노 고스케(20·일본)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3분48초33으로 3위를 기록했다.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간 쑨양이 3분43초23로 금메달, 초반 스피드를 올렸던 하기노 고스케가 3분44초48로 은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2006 도하 대회, 2010 광저우 대회 400m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 대회에서도 400m 한 경기만 출전해 고스케를 누르고 우승했다. 2007년 국제대회 이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쑨양에 지기 전까지 세계 수영 400m 최강자였다.

그러나 이날 박태환의 페이스는 썩 좋지 못했다. 팬 퍼시픽대회에서 세운 3분43초15보다 5초 정도 느렸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41초53과는 거의 7초 차이가 났다. 200m 우승을 고스케, 400m는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박태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제가 잘해서 여러분들 기를 살려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멋쩍어 했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그러나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내가 많이 어렵다"라고 자책했다.

박태환은 대회 전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200m 동메달을 땄을 땐 담담해 했지만 400m 레이스를 마친 그는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태환은 "훈련한 대로만 하면 1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3일 전까지 컨디션이 좋았는데…. 내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레이스를 할 때는 늘 당당하고 긍정적인 그이지만 경기장 밖에선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 대표 선수 중 박태환이 최고 이슈가 됐다. 경기를 치르는 장소는 그의 이름을 딴 곳이다. 호주 전지훈련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큰 부담감을 느꼈다. 이날 400m 예선전을 마치고 마이클 볼 전담코치도 "박태환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걸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아쉬움이 많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동메달리스트 박태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후배들에게 밀렸지만 박태환은 300m 지점까지 각축전을 벌이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박태환 시대 이전까지 중국과 일본이 양분했던 아시아 수영 구도가 계속 바뀌는 듯 했다. 이들과 대결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쳤지만 박태환이 계영 800m 포함한 그의 동메달 3개는 모두 값졌다. 박태환은 "남은 경기 좋은 경기(100m, 1500m 자유형)를 하는 게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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