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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호크에서 F-22 랩터까지 동원, 오바마의 총력 공습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반군(IS)을 암으로 지칭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암 제거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IS의 본부가 있는 시리아 지역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공습은 투입 전력과 물량에서 기존의 공습을 능가했다. 11년전 이라크전의 개전을 알린 토마호크 미사일이 시리아로 발사된 데 이어 실존 전투기로는 가장 첨단 기종인 F-22 랩터가 처음으로 교전에 투입됐다. ABC방송 등은 미군 당국자를 인용, “F-22가 공습에 참여해 실전에 첫 등장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F-22 랩터는 뛰어난 스텔스 기능성을 갖추고 24㎞ 떨어진 목표에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홍해에 배치된 알레이 버크 이지스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의 발사로 시작됐다. 이어 페르시아만의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 등에서 전폭기들이 출격했다. 기존 이라크 내 IS 공습의 주역이었던 F-18 수퍼호넷 전폭기 및 프레데터 드론은 물론이고 지상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 B-1 폭격기 등이 동원돼 공습 지역으로 향했다.

공습은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IS의 수도인 라카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떨어졌고, 이 일대를 중심으로 일부 이라크ㆍ시리아 국경 지대의 훈련소ㆍ무기고ㆍ보급선 등에 전방위 공습이 이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라카 일대에서 2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주도 30여곳이 공격을 받아 IS 고위 지도부가 죽었다”고 전했다. 라카에선 공습 직후 2시간 가량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번 공습은 IS가 숨어 있는 시리아 역시 피난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습에 앞서 미 공군은 시리아군의 대공망을 피하기 위해 전파 교란까지 하며 정찰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습엔 주변 아랍국들이 참여하며 미국이 추진했던 ‘다국적 공습’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바레인ㆍ요르단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 등이 가세하고 카타르도 군용기를 지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총력 공습의 이면엔 그림자도 여전하다. 아랍국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서구 동맹국들은 공습에서 빠져 ‘절반의 연합 전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라크 내 IS 공습에 동참했던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유엔 총회에서 각국을 상대로 IS 대항전에 함께 하자고 촉구할 방침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아 공습의 정당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데다 지상군은 갖춰지지 않은 IS 격멸 작전의 한계도 여전하다. 뉴욕타임스는 IS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와도 전투를 벌여왔다는 점에서 미국의 주도한 공습의 최대 수혜자는 아사드 정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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