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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중고차 판매 사기범 덜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중고차를 팔겠다고 속인 뒤 매매 계약금을 가로챈 전직 중고차 딜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3일 사기 혐의로 박모(22)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6월 22일 인터넷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게시판에서 “기아 스포티지R 삽니다”라는 글을 보고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직접 만나 차량을 보여주겠다. 1300만원에 팔 테니 거래하자”는 박씨의 말에 A씨는 “좋다. 의정부로 와 달라”고 했다.

박씨는 A씨를 만나기에 앞서 부천의 한 중고차 매매상을 들렀다. 거래하기로 한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박씨는 매매상 딜러에게 “시운전 좀 해보겠다”며 열쇠를 받아 그 길로 A씨에게 갔다. 차량을 보여준 뒤 A씨로부터 계약금 3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차량은 잔금을 치르는 날 넘겨주기로 했다.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차량 상태만 보고 차량 등록증과 박씨의 신분증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

차량 인도일이 됐지만 박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기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A씨는 박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신분 조회 결과 박씨는 지명수배 중이었다. 이전에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기아 K3 차량을 팔겠다”고 속여 1200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였다. 이 때도 중고차 딜러에게 손님인 척 가장해 차량 열쇠를 받아낸 뒤 이를 본인 소유 차량인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쫓기던 박씨는 지난 15일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도피 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과 글이 단서가 됐다. 경찰은 이를 분석해 박씨가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을 찾아냈다. 주변 폐쇄회로(CC) TV를 역추적해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12년 11월부터 검거 직전까지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허위 물품을 올려 상습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품목도 125cc 오토바이나 스쿠터, 갤럭시 노트2를 비롯한 휴대전화 등 다양했다. 총 26명의 피해자로부터 24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다 썼다고 한다. 윤필상 원미경찰서 사이버팀장은 “인터넷 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사기 피해 사례 사이트인 ‘더 치트(thecheat.co.kr)’를 통해 판매자가 사용하는 계좌와 휴대전화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되도록이면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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