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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둘레 32인치 이상인 남성, 지방간 조심해야

“남성이 허리둘레가 32인치 이상이면 지방간을 조심해야 합니다.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34인치는 넘지 않는 것이 좋아요.”



간암의 주된 발생 원인이 바이러스가 아닌 지방간 탓이 될 수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22일 세종문화회관 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간암학회 주관 기자간담회에서 “장차는 간암의 주된 발생 원인이 B형·C형 간염 등 바이러스가 아니라 지방간 등 식생활 탓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우리 국민의 2∼4%는 지방간→간경화→간암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며 “미국에선 이미 지방간에 기인한 간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간의 주원인은 복부비만·당뇨병·알코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40, 50대가 걸리기 쉬운 질병이다. 지방간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간경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10∼20%는 간경화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40, 50대에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20년 쯤 지나 60, 70대에 이르러 간경화·간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서울대병원 내과 김윤준 교수는 “지방간에 기인한 간암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환자는 20년 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B형 간염 백신이 보급된 1985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의 경우 B형 간염 유병률은 1% 미만으로 1985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약 5%)보다 훨씬 낮다.



임 교수는 “B형 간염 전파의 70%는 어머니에서 자녀에게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모계 감염(수직 감염)을 통해 이뤄진다”며 “1985년 이후엔 어머니들이 B형 간염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외국에선 B형보다 C형 간염 환자가 많다. C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주사기·문신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B형 간염과는 달리 어머니에서 아기로 이행되는 수직 감염이 없다는 것이 C형 간염의 특징이다.



임 교수는 “국내에서 30대나 40대 젊은 간경화·간암 환자가 많은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대개 신생아나 10대, 20대에서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며 “C형 간염은 주로 30대∼50대 연령층이 잘 걸리며 C형 간염 역시 간경화·간암으로 발전하는 데 20여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간암 환자는 60대, 70대 등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간암환자의 평균 나이가 59세인데 서구 간암 환자의 평균 연령이 70대인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임 교수는 “현재는 간경화·간암의 3대 원인은 B형 간염·C형 간염·술이지만 머지않아 지방 침착(지방간)도 주요 원인으로 부상할 것”이며 “이 네 가지 원인들이 장기화돼 간경화가 이르면 이중 대부분이 간암으로 발전하므로 간경화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암의 90%는 간경화를 거친다. 간경화는 간에 돌처럼 단단한 의학적 흉터가 남은 것이다.



차기 대한간암학회 회장인 고려대병원 내과 엄순호 교수는 “경제적인 부담이 가장 큰 암인 간암 사망률이 최근 10년간 거의 줄지 않고 있다”며 “국가 암 조기검진 수검률이 38%에 불과하므로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형 간염 여부를 생애전환기(40세와 65세) 건강검진에 포함시키고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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