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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등 20여 명 520억 외화반입





금감원 "출처 불분명" 탈세 여부 조사
"세금 납부용" "부동산 판 돈" 해명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이수영 OCI 회장 등 20여 명이 해외에서 들여온 5000만 달러(약 520억원) 자금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다. 롯데그룹 등은 불법 외화 반입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서 100만 달러 이상 출처가 불분명한 증여성 자금을 들여온 국내 입금자들의 서류를 은행으로부터 받아 자금의 조성 경위와 신고 절차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신 회장과 이 회장 외에 대아그룹 황인찬 회장,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자녀, 경신의 이승관 사장 등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여성 자금은 수출입 대금이나 해외 투자자금 회수가 아닌 단순한 현금 이전거래를 말한다. 해외에서 2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들여올 때는 취득 경위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갖춰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부동산 취득 등을 이유로 해외 송금액이 5만 달러가 넘을 때도 은행을 통해 한국은행에 신고하기 때문에 국내에 자금이 들어올 때는 출처가 확인되기 마련이다. 일종의 ‘꼬리표’가 붙는 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자금들은 국내에서 나갈 때 신고된 흔적이 없고, 들여올 때도 취득 경위 등이 명확하지 않아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 회장은 900만 달러(약 94억원)가량을 송금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이수영 회장, 황인찬 회장, 김호연 회장의 자녀, 이승관 사장 등도 각각 100만~150만 달러의 자금을 국내로 들여왔다.



 롯데 측은 이와 관련, “외화 반입 때 필요한 절차를 거쳤고 전액 양도소득세 납부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1970년대 일본롯데를 통해 투자회사인 ‘로베스트에이지’를 설립한 뒤 여수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의 지주회사)에 투자했고, 여수석유화학은 이후 롯데물산과 합병했다.



이번에 들여온 외화는 이때 롯데물산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송금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빙그레 측도 “부동산 매각자금이라고 알고 있다. 회사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OCI는 “이 회장이 2006∼2008년 미국 자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라고 소명했다. 금감원은 세금 탈루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없는지 등을 조사한 뒤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박유미·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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