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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녀들 물찬 군무 … 3000여 관중 "옹헤야~"

북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대표팀이 여자 단체 자유종목 결승에서 옹헤야와 아리랑을 결합한 배경 음악에 맞춰 멋진 수중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인천=뉴스1]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싱크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군무(群舞)에 강한 북한답게 김은아(19)를 비롯한 선수 8명은 일사불란한 연기를 펼쳤다.

배경음악 '옹헤야·아리랑' 결합
저고리 본딴 수영복 … 3연속 3위



 단체 결승전 자유종목이 열린 22일 문학박태환수영장. 3000여 관중석은 거의 다 찼다. 북한이 가장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북한이 선택한 배경음악은 옹헤야와 아리랑을 결합한 곡이었다. 익숙한 가락이 흘러나오자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응원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연기하는 4분 동안 수영장 안의 선수들과 3000여 관중석은 한마음이었다.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북한은 자유종목에서 83.7333점을 받았고 전날 규정종목 점수(83.3914)를 더해 최종 167.1247점을 기록했다. 중국(총점 185.7221)과 일본(총점 181.7047)에 이어 3위. 북한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등록된 2006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싱크로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듀엣 부문에선 구슬(23)·김가영(22)이 나서 6위를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박현선(26)·현하(25) 자매가 결선에 오르기도 했지만 선수층이 얇은 탓에 세계무대 단체전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싱크로 선수는 60여 명에 불과하다.



 반면 북한은 싱크로 강국이다. 군무에 강한 만큼 단체전은 북한의 전략종목이다. 1998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일잔치에서 수중발레(싱크로)를 보고 매료돼 적극적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매스게임 실력을 갖춘 북한은 단기간에 싱크로를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북한 싱크로는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베일을 처음 벗었다. ‘꽃놀이’라는 민요가 흘렀고, 매스게임 같은 연기가 펼쳐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북한 싱크로를 매우 낯설어 했다고 한다. 한국대표팀 최수미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북한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다. 저고리를 본딴 수영복도 많이 세련된 느낌이었다. 배경음악으로 여전히 민요를 쓰지만 (편곡을 한 덕분에) 이질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1m65cm를 넘는 데다, 단단한 근육을 갖추고 있었다. 강한 근력을 바탕으로 리프트(수중에서 선수를 들어올리는 기술) 등 다양한 동작을 완성도 있게 해냈다. 그들의 훈련법은 철저히 비밀이다.



 최 코치는 “북한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몸에 밴 특유의 동작과 표정이 있다. 싱크로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우리도 배우고 싶다. 그런데 훈련법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코치는 “북한 선수 수백 명이 군무처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마치 하나처럼 움직이더라. 그 중에서도 잘하는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것이다. 선수층이 두텁고, 체계가 잘 잡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 역도 금 1개 추가=북한 역도는 3일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화(24)는 인천 송도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8㎏급에서 인상 102㎏·용상 134㎏을 들어올려 합계 236㎏으로 왕솨이(중국·235㎏)를 1㎏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여자 역도 선수 중에 첫 금메달이었다. 남자 69㎏급에서는 김명혁(24)이 합계 342㎏(인상 160kg·용상 182㎏)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땄다. 북한은 이날까지 열린 역도 6종목 중 3종목을 휩쓸었다.



인천=김식·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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