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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풀겠다는 야당, 여당도 호응하라

어제 두 번째로 개편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의 첫 회의에서 문희상 위원장은 당의 상황을 ‘침몰하는 배’로 규정하고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이 어려울 때마다 비대위를 만들어 국민의 회초리를 맞겠다거나, 사진효과가 근사해 보이는 3보1배 같은 언행을 일삼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을 ①유가족이 양해하는 세월호특별법 신속 제정 ②내년 전당대회 준비 ③당의 환골탈태 혁신을 제시하고 “일체의 선거운동이나 계파 갈등을 중단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했다.



 문희상의 비대위가 첫 공식 모임에서 국회를 다섯 달씩이나 공전시킨 일에 대국민 사과가 없었던 건 유감이다. 제1야당이 새누리당과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두 번씩이나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도 유감이다. 당 침몰의 근원(根源)이 민주화된 사회에서 의회주의를 우습게 여기는 운동권적 풍토에 있음을 비대위원들은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 문 위원장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대여 사과의 뜻을 밝힌 건 잘한 일이나(22일자 1면) 당 회의에서 정식으로 유감 표명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게 당 혁신의 출발일 것이다.



 세월호특별법 문제에서 문 위원장이 ‘유가족이 동의하는’에서 ‘유가족이 양해하는’ 수준으로 기준을 낮춘 건 올바른 인식이다. 그동안 유가족의 눈치를 봤던 모습에서 벗어나 입법부의 주체로서 권위와 책임을 되찾아야 한다. 이 대목에선 비대위원의 한 사람인 문재인 의원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는 당 최대 계파의 리더로서 의회 협상을 독려하기는커녕 유족 옆에서 동조 단식투쟁을 벌인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국정운영에 무한 책임을 진 집권당 새누리당도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나 보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침 문 위원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만나 정치 복원과 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니 후속 작업이 기대된다. 여당은 야당 비대위의 긍정적 변화에 호응해 특별법 제정을 하루빨리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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