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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요우커 쟁탈전] "가까우니 한국 오지만 또 찾긴 … "

“한국에 명품 쇼핑 말고는 달리 볼 게 있나요. 지금은 가까우니 자주 오지만 여러번 오고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은 아니예요.”



음식 태국, 서비스는 일본에 뒤져
"스토리 있는 지방 관광지 개발을"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만난 요우커 짜오난(33·여)씨는 “한국이 제대로 된 관광상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중국 관광객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보다 숙박이 좋지 않고, 태국보다는 음식이, 일본보다는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쇼핑 외에는 적당한 관광 코스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요우커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관광의 주고객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단체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중국의 ‘큰 손’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큰 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복합리조트가 필수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은 복합리조트법에 따라 오사카·오키나와 등지에 카지노와 전시·숙박·문화·레저시설이 어우러진 ‘싱가포르식 복합리조트’를 만들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본이 예정대로 4개의 카지노를 건설할 경우 1조5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이 여성화·정보화·고령화하고 있다”며 “쇼핑·의료·컨벤션·엔터테인먼트를 함께 갖춘 복합리조트 개발의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행상품 다양화도 필수 조건이다.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과 제주에만 몰리게 되면 한국 관광에 대한 싫증을 느끼기 쉬워서다. 요우커의 94%가 경제적 여유가 있고 틀에 박힌 여행을 싫어하는 40대 중반 이하다. 이들은 해외여행 목적도 다양하다. 홍콩 언론 더스탠다드가 이달 12일 보도했듯이 아직 중국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6를 사러 미국·캐나다에 가는 여행상품이 나올 정도다.



  요우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소한 여행상품을 개발한 나라도 많다. 저우언라이(周恩來)나 덩샤오핑(鄧小平)이 공부했던 프랑스 중부의 몽타르지, 공산주의를 주창한 카를 마르크스의 독일 고향마을 같은 곳을 방문하는 코스도 인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85년 방문했던 아이오와주의 대평원 지역도 많이 찾는다. 중국 기업인이 시 주석이 묵었던 농가를 박물관으로 개발하려고 사들였을 정도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인 미국 남부도 요우커의 선호지역이다. 김흥식 경기관광연구원 박사는 “펑리위안 여사의 동대문 방문 덕에 동대문이 특수를 누렸듯 스토리가 있는 지방 관광지를 개발하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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