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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잘 붓고 소변에 거품 … 당신 콩팥이 아픈가 봐요

콩팥이 망가져 제 기능을 못하면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집에서 복막투석을 하면 낮시간 동안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사진=정희두 프리랜서


콩팥은 몸속에 있는 ‘정수기’다. 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과 남아도는 수분을 걸러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콩팥이 망가지면 우리 몸은 노폐물이 쌓여 오염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소변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온몸이 퉁퉁 붓는다.

소리 없이 서서히 망가지는 콩팥



요독증·무기력증·빈혈 같은 합병증을 부르기도 한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는 “혈관덩어리인 콩팥은 소리 없이 서서히 망가져 중증 콩팥병으로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기 쉽다”고 말했다. 암보다 무서운 콩팥병과 콩팥을 대체하는 투석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이상 느껴지면 콩팥 70~80% 망가진 상태



직장인 강지연(48·가명·서울 마포구)씨는 몇 주 전부터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오전 일과를 끝내기도 전에 체력이 떨어지고, 이유 없이 손발이 퉁퉁 부어올랐다. 비타민을 챙겨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무기력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강씨는 의외로 중증 콩팥병으로 진단받았다.



콩팥은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우리 몸에서 단위면적당 혈액이 가장 많이 공급된다. 그래서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심장보다 빨리 손상을 입는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는 “콩팥은 나이·혈압·혈당에 예민하다”고 말했다. 혈압이 높아지면 콩팥 혈관은 딱딱하게 굳는다. 여기에 끈적끈적한 혈액은 노폐물을 거르는 여과장치인 사구체 기능을 떨어뜨린다.



콩팥에는 이런 사구체가 200만 개나 있다. 사구체가 절반 이상 파괴돼도 노폐물을 걸러내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콩팥병 환자 상당수는 10년 이상 발병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말기에 이르러서야 치료를 시작한다. 김용림 교수는 “뒤늦게 몸이 이상이 있다고 느꼈을 때는 콩팥 기능이 70~80% 이상 망가진 상태”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소변·혈액 검사를 받아 콩팥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소변에 거품이 심하게 생긴다면 콩팥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한다.





노폐물·수분 걸러내는 투석치료 정기적으로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재생이 힘들다.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투석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콩팥병 진행을 늦춰 말기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일반적으로 투석은 콩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졌을 때부터 시작한다.



투석 치료는 투석액과 혈액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한다. 찻잔에 티백을 넣으면 차의 성분이 미세한 구멍을 통해 물 속으로 우러나와 색이 변하는 확산 원리를 활용한다. 복막을 사이에 두고 노폐물이 투석액 쪽으로 이동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 혈액과 투석액의 농도가 같아져 더 이상 이동하지 않으면 투석액을 몸 밖으로 빼낸다.



치료 방법에 따라 크게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두 가지로 구분한다. 김동기 교수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적절한 투석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막투석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복막을 투과막으로 이용한다. 나무 젓가락 굵기만 한 관을 뚫어 집에서 체온과 비슷한 투석액을 자동 복막투석장치를 이용해 배 속 빈 공간에 넣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낸다. 김용림 교수는 “매일 4~6시간 동안 노폐물을 걸러낸다”며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속도와 비슷해 신체 친화적”이라고 말했다. 집에서 쉬거나 잠을 자는 동안에 투석이 가능해 낮시간 동안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혈액투석은 노폐물이 섞인 혈액을 몸 밖으로 빼 투석 기계의 인공콩팥 투과막으로 걸러낸 후 깨끗해진 피를 다시 몸 속으로 넣어준다. 주 3회씩 병원을 방문해 2~3일 동안 쌓인 노폐물을 4시간에 걸쳐 제거한다. 복막투석보다 투석 속도가 2배가량 빠른 셈이다. 김동기 교수는 “혈액투석 후 체중이 2㎏가량 빠진다”며 “몸이 느끼는 부담이 커 투석 후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투석을 하는 동안 병원에 머물러 있어야 해 일상생활에 다소 제약이 있다. 전문 의료인이 직접 투석치료를 관리감독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 쉽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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