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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에서 투자유치 나선 북한 "남측 언제든 들어오라"

“(남측은)언제든 문이 열려 있으니 들어오라.”



오응길 북한 원산지구개발총회사 총사장이 2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북한 투자 설명회장에서 한 말이다. 그는 “금강산 개발에 필요한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남측의 태도 변화를 기다렸으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해외 투자 유치를 하려는 것이며 남측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설명회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다롄지회가 마련했으며 중국과 미국·호주 등 교포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오 총사장 등 5명이 참석해 사상 처음으로 교포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설명회는 오 총사장의 투자 관련 법규와 환경 설명으로 시작됐다. 그는 “이미 투자 수속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는 투자 규정들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투자법(19조)에 투자기업과 투자자 재산을 국유화하지 않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국유화할 경우 반드시 보상을 한다”는 법 규정을 소개하며 참석 기업인들을 안심시켰다.



북한에는 200여 종의 금속과 비금속 광물, 풍부한 수산자원이 있는데다 300여 대학을 졸업한 200여만 명의 고등 인력이 있어 아시아 최고 투자 적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 해외 기업이 나선 등 경제특구에 투자할 경우 소득세는 14%를 적용하고, 첨단 기술 등 장려 업종 세율은 10%로 더 낮다고 오 총사장은 소개했다.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경우 추가 면세 혜택도 주어진다.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북한은 지금까지 투자 유치설명회에서 발표자료만 읽고 질문을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북한에 투자했다 재산을 모두 몰수당할까 두렵다.

“합법적 투자는 정부가 반드시 투자금을 법으로 보장한다.”



-병원에 투자하고 싶은데.

“우리 공화국은 의료 서비스가 모두 무료라 돈 벌기 어려워 재고하는 게 좋다. (웃음)”



리싱렬 원산지구개발총회사 부총사장이 나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과 투자유치 청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관광지대에 역사 유적지 142곳, 백사장 11곳, 자연호수 9곳이 있으며 이 외에도 676곳의 관광명소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6월 원산-금강산 지역을 국제관광지대로 개발한다는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을 발표했었다. 리 부총사장은 또 관광지대 거점인 원산은 인구 36만 명의 쾌적한 도시로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와 항공편으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고 3시간 비행거리 이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가 40여 개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잠재적 관광객이 많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진장(金江) 월드옥타 다롄지회장은 “북한은 현재 김정은 체제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경제난 해결을 국가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경제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설명회도 이전과 달리 구체적이고 개방적·적극적이어서 많은 교포 기업인들이 대북 투자를 고려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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