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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정 낭비 대안 대학생이 찾는다…제2회 건전 재정 가디언즈 개최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최종찬)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제2회 대학생 건전재정 가디언즈 대회가 20일 서울 남산유스호스텔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상가 밀집지역엔 20m 높이에 설치된 천장형 스크린이 있다. 상가를 관통하는 대로에 지붕을 씌운 형태(아케이드)로 폭 13.3m, 길이는 214m에 이른다. 대전시가 "구도심 상권을 살릴 명물을 만들겠다"며 165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선보인 일명 '스카이 로드'다. 하지만 지난 1년의 성과는 신통찮다. 스크린에 틀 콘텐트가 부족해 주제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영상이 나올 때가 많다. 인근 상가 매출도 설치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서울 도봉구는 쌍문동 2400㎡ 부지에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건립 중이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둘리가 쌍문동 집에 산다는 점에 착안했다. 177억여원이 드는 사업이지만 전망은 미지수다. 설문 조사 결과 요즘 어린이들은 30년 전 캐릭터인 둘리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을 열고나서 적자가 이어진다면 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세금만 끌어다 쓴 꼴이 된다. 둘리 테마파크는 현재 공정이 55%가량 진행됐다.



이 사례는 대학생들이 잡아냈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대학생 건전 재정 가디언즈 리그' 예선전을 통해서다.



대회는 미래 납세자인 대학생들이 국가재정 낭비사례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올해가 2회째다. 대전 '스카이 로드' 문제는 충남대 '불편한 진실'팀, 서울 도봉구 '둘리 테마파크' 분석은 중앙대 '엑스트라(X-tra)'팀의 작품이다. 이밖에 창원대 '마카롱'팀 까지 이들 3팀이 예선전 우수발표팀으로 선정됐다. '불편한 진실'팀의 정택용(환경소재공학3)씨는 "대전 시민으로서 생활 속에 불편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느꼈던 시 행정을 '제대로 파헤쳐 보자'고 시작했는데 일단 출발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2회 대학생 건전 재정 가디언즈 리그’ 대회 발대식은 지난 20일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전국 29개 대학 27개팀 중 예선을 통과한 23개 대학 15개팀이 이날부터 앞으로 2개월간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정부 정책 중 ‘세금 낭비ㆍ재정 낭비사례’를 발굴ㆍ고발하는 게 과제다. 개선 대책도 제시해야 한다. 1등 1팀은 기획재정부 장관상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일 할 기회가 주어지고 나머지 14개팀은 성적에 따라 시상과 함께 상금(50만~500만원)을 받는다. 1회 대회 땐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부작용 실태'를 고발한 상명대·아주대 팀이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 및 해단식은 12월 6일이다.



최종찬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은 발대식에서 "국가 재정이 잘못되면 그 부담을 뒷세대가 지게 된다"며 "젊은이들이 이 대회를 통해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고 공무원들의 안일한 행정의식에 따끔한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위성욱·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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