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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안철수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이름난 박경철(50)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이 오랜만에 대 사회발언을 했다.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단지 싸우려는 각오뿐”이라는 표현을 썼다. 최근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 얘기를 빗대며 “바꿀 수 없음을 알면서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만이 우리를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로 정계 입문 2년을 맞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없다”고 말을 끊었다. 박 원장과 안 의원은 2009년부터 2년여 전국 대학가를 돌며 함께 강연하고 뜻을 모았던 사이다. 다음은 발언 요지.



“작년에 ‘진격의 거인’이란 일본 만화가 한ㆍ일 양국에서 동시 상영되며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죠. 언론이 기사 제목으로 뽑을 만큼 진격이 하나의 현상이 됐어요. 왜 진격이 현상이 되었을까. 저는 진격의 주제가 ‘홍련의 화살’에 주목했습니다. 주제가 내용은 ‘짓밟힌 꽃에 이름도 모른 채 땅에 떨어진 새는 바람을 고대한다. 하지만 기도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이 순간을 바꿀 수 있는 건 단지 싸우려는 각오뿐’이라는 거죠.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는 거인이 사람을 다 잡아먹죠. 인간의 멸종이 다가옵니다. 저항하면 먼저 죽어요. 도망가면 나중에 죽겠죠. 그 이야기뿐 아무 내용도 없는데 왜 열광했을까.



지금 20대와 30대는 앞이 캄캄하죠. 10대는 그야말로 멘붕이고요. 왜 이렇게 됐을까.



현실이 거인 같은 거죠. 어디서 나타났는지, 왜 나타났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보냈는지 아무도 몰라요. 저항을 하지만 무의미한 저항이죠. 저항해도 결과는 없죠. 무기력해집니다. 몇몇은 저항하죠. 하지만 그 저항의 성과가 거인을 쓰러트리는 걸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에요. 바위를 밀어 올려봐야 도로 떨어지잖아요. 바보 같은 짓이죠. 하지만 진실한 인간의 정신은 비록 그것이 다시 떨어지는 걸 알고 있더라도 다시 밀어 올리는 분투에 있습니다.



항상 이런 이야기가 불려나올 때는 암울한 때죠. 무의미한 도전들, 하지만 도전을 해서 바꾸려는 의지가 우리를 살립니다. 우리 상황은 어떠냐. 모두 힘들어요. 누구 한 명의 책임도 아니고, 세계적인 흐름 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넋 놓고 있는 건가요.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 끝까지 바꾸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럼 바꿔지나? 안될 걸요. 그래도 노력해야죠.”



정재숙 기자

영상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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