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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니면 어때요 … 향토 기업 찾는 청춘들

17일 대구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면접을 본 취업준비생들이 ‘제이브이엠’을 방문해 특허증을 전시해 놓은 벽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이달 17일 충남 천안역에는 지방 출신 취업준비생(취준생) 47명이 모여 새마을호 기차를 기다렸다. 지방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대학 교육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받은 학생들이다. 이 중 15명은 대구·경북 지역, 16명은 호남 지역, 나머지 16명은 충청 지역 출신이다. 이들이 기차에 오른 이유는 출신 지역인 충청·호남·영남 지역에도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경북 경산 출신인 대학생 오종섭(28·숭실대 경영학과)씨는 “항상 서울에 있는 기업에만 취직하려고 했지만, 지방에도 작지만 튼튼한 강소기업들이 있다고 해 한번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산자부·KIAT의 '희망이음열차'
서울·지방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
열차에서 인사담당자가 컨설팅
지방서 성장한 청년 4600명 참여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았지만 취준생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하다. 특히 취준생들은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을 겪는 반면, 지방 소재 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른바 서울과 지방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다.



 이런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할 목적으로 1박2일 간 열차여행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는 이달 16~17일 일자리와 구직자 간 매칭 프로그램인 ‘희망이음열차’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방에 있는 우량 기업들과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연결해주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기차 안에서는 취업 컨설팅이 이뤄졌다. 학생들이 탄 새마을호 열차 안에선 인사담당자 1명과 학생 3명이 한 조가 됐다. 컨설턴트가 취준생들에게 실제 면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학생들은 이를 꼼꼼히 받아적었다. “너무 진한 화장은 면접관으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본인이 왜 회사에 지원하게 됐는지 여부에 대해 대답을 정리하고 들어가야 한다” 등 바로 쓸 수 있는 팁이었다.



 오후에는 출신 지역에 위치한 우량 기업에 직접 방문했다. 이중 대구·경북권 취준생들은 기업은 의료기기 제조업체 ‘제이브이엠’을 찾았다. 7~8명씩이 한 조를 이뤄 약 30분 간 실전과 같은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제이브이엠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지역에서 제약품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816억원, 영업이익은 181억 8600만원이며, 코스닥에도 상장돼 있다. 최은유(23·한양대학교 4학년)씨는 “대기업만 바라봤던 기존 구직 자세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힌 계기가 됐다”면서 “인사담당자와의 밀착 면접을 통해 기업이 뭘 원하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이음 열차는 ‘희망이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2011년부터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개 시·도 지역 청년 약 4600명이 지역 중소기업 탐방에 참여했다. 정재훈 KIAT 원장은 “서울로만 향하는 인재 쏠림 현상이 미스매치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취업난을 겪는 청년 인재들이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스매치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서울보다 지방의 근무환경이 더 낫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공대 졸업생의 지방 취업 실태 분석’ 조사 결과, 지방 취업자의 직장 만족도는 58.1%, 수도권 취업자의 직장 만족도는 55.7%였다.



대구=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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