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中 언론 "김정은 방중 관련 보도는 고의적인 왜곡"…韓 언론 맹비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실현될 것이란 보도는 한국 매체들의 오독(誤讀)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제 문제를 주로 다루는 중국 환구시보 18일자 3면 기사의 제목이다. 환구시보가 문제 삼은 것은 국내 주요 방송과 신문에 소개된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다. 추대사는 17일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 교우회 초청 간담회에서 “중ㆍ북 간에는 줄곧 정상적인 양자 관계가 유지돼 왔고 이전에 양국 지도자간의 정상적 왕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방중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의 여러 언론 매체들은 추대사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방중이 실현될 것”이란 제목을 붙였다. 일부 매체는 방문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일부 매체들은 ‘곧’이나 ‘조만간’ 등의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뭔가 물밑에서 김정은 방중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주요 외신들이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함에 따라 추대사의 발언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자체적으로 관련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 “한국 언론이 추대사의 뜻을 오독했거나 혹은 그의 뜻을 고의적으로 왜곡해서 북ㆍ중 관계에 관한 화제거리를 만들어냈다”고 반박했다. 환구시보는 다른 사람의 말의 일부를 잘라내 제멋대로 사용하는 일을 뜻하는 ‘단장취의’(斷章取義)란 한자성어를 쓰기도 했다. 한국의 대다수 매체들이 일반론 차원에서 말한 추대사의 발언을 너무 긍정적 의미로 해석했다는 게 환구시보의 논조다. 환구시보는 또 “과거에도 북ㆍ중간 고위인사의 접촉이 있을 때마다 외부 세계에서는 김정은 방중의 전조라고 추측했다”며 추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지나친 해석을 경계했다.



환구시보가 특정 사안에 대한 해외 언론의 보도를 부정하는 기사를 관영 중국 매체가 내보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로선 김정은 방중 계획이 전혀 없는데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기사가 나간 것을 바로잡으려는 중국 당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는 주로 국제문제를 다루는 일간지로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한다. 당ㆍ정 각급 기관과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인민일보와 달리 광범위한 일반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가판 판매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