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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반기문의 '유엔 콜라보'…여권이 군침 흘리는 반기문

미국 뉴욕에서 23~24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총회와 기후정상회의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콜라보레이션(공동 출연)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정상이 이틀 내내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하는 까닭이다. 단순히 동행해서 관심을 끄는 건 아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중 하나로 반 총장 이름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20~22일)을 마치고 22일 유엔본부가 뉴욕으로 건너간다. 이튿날인 23일 유엔에서의 첫 일정인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 ‘기후 재정’ 세션의 개회식에선 행사를 주재하는 반 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한국 무대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국제기구의 수장이 된 한국 사람 2명과 한국 대통령이 함께 연사로 나서는 ‘코리안 데이(Korean Day)’가 되는 셈이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제69차 유엔 총회가 열리고,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 증진, 사회ㆍ경제적 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 분야에서의 유엔과 반 총장의 활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회의 후에는 반 총장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 그런 뒤 오후에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 두 정상이 함께 참여한다. GEFI는 전 세계의 교육 발전을 위해 반 총장이 주도하는 세계 교육 리더의 네트워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교육의 힘으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교육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두 정상이 단독 면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반 총장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다른 정상들과의 회동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이 개별 면담을 한다면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면담한 이래 1년만이 된다. 두 정상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때도 면담을 하려 했지만 박 대통령이 몸살이 나는 바람에 취소됐었다.



반 총장이 박 대통령과의 ‘유엔 콜라보(콜라보레이션, 공동 출연)’를 통해 국내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 그의 대권 주자 지지율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야의 잠룡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경험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 일종의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 정치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인 셈이다.



반 총장의 속마음이 어떻든 정치권에선 반 총장을 2017년 대선의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 반 총장의 임기가 2016년 12월까지라서 시간 상으로도 충분하다. 게다가 대한민국 역사상 반 총장처럼 글로벌 인지도와 파워를 갖춘 사람은 없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평가에서 반 총장은 한국 사람 중 가장 높은 32위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은 52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1위였다. 충북 음성 출신이어서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도 수월하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다”는 말도 나온다. 친박근혜계 일부에선 반 총장의 이런 경쟁력에 호감을 보이며 인재영입 0순위로 꼽고 있다. 물론 반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현재로선 아무도 모른다. 일단 두 정상의 ‘유엔 콜라보’를 한국 사람의 자긍심을 갖고 지켜볼 따름이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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