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TV 26대로 컬러 예술 선보인 이 사람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 2014)는 유난히 첨단 가전에 예술적 감성을 입힌 ‘아트 마케팅’이 많았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작품은 삼성전자 전시장에 설치된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이다. 65인치 커브드(곡면) TV 26대가 연결돼 쌓이면서 이름 그대로 ‘곡선의 미(美)’를 유감없이 드러낸 구조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은 화면이 뿜어내는 빨강·파랑·노랑 등 강렬한 색상의 커브 패턴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고 생성되는 모습에 탄성을 쏟아냈다. 작품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구엘 슈발리에(55·사진). 1978년부터 컴퓨터를 활용해 대규모 전시를 해왔다.



IFA서 삼성 전시장 꾸민 슈발리에
"곡면의 우아함에서 큰 영감 받아"

 - 차가운 기술이 어떻게 감성적 예술과 연결될 수 있나.



 “IFA 직전에 프랑스에서 디지털 꽃을 만들어 전시했다. 85세와 70세 노인이 작품을 사 갔더라. 얼마 뒤에 70세 벨기에 할아버지에게 편지가 왔다. 당신의 디지털 꽃은 늘 새롭게 피어나는데 그걸 보면 힘이 솟아서 요즘엔 ‘핑크플로이드’ 음악을 틀어놓고 감상한다고. 디지털 아트가 미술사의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 디지털 아트는 기존 예술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



 “벽에 걸린 회화나 조각은 움직이지 않지만 디지털 아트는 늘 변화무쌍하고 관객과 활발한 교감이 가능하다. 인간의 관계와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언제든 예술작품에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게 됐다.”



 - 초고화질(UHD) TV를 활용해보니 어떤가.



 “UHD TV로 작품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일반 스크린보다 화질이 4배 정도 좋다. 그만큼 색채를 강렬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처음 스튜디오에 TV를 가져왔을 때 너무 흥분해서 패턴을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느라 낮밤을 구분 못 할 정도였다.”



 - 이번 작품은 곡면의 미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TV 곡면이 주는 우아함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실제 미술사도 곡선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양식으로 진화했다. 단순히 삼성전자란 기업과 협업을 한 게 아니라 예술가로서 새로운 지평을 넓힌 기회가 됐다.”



베를린=이소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