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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대책 훈풍 타고 7000여 가구 쏟아져

천안·아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9월 이후 천안과 아산에는 모두 7222가구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과 달리 성장세를 보인 천안·아산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맞물려 하반기에도 활기를 띨지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아산 가을 부동산시장 전망과 분양 일정을 알아봤다.

천안·아산 지역에는 9월 이후 아파트 72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은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천안시 백석동·불당동 일대. [채원상 기자]

이달부터 신규 분양될 아파트 단지가 천안에서만 6개 단지 4660가구에 이른다. 아산은 연말까지 4개 단지에서 256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천안에서는 대우건설이 서북구 성성동에 ‘천안 성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성성3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8개 동 995가구 규모다. 성성3지구는 국제비즈니스파크 개발계획 무산에 따라 민간 개발 형태로 진행되는 천안 북부지역 첫 아파트 분양이어서 관심이 높다. 사업 시행을 맡은 그리심은 A1블록에 이어 A2블록에 1730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미분양 주택 감소, 꾸준히 인구 증가

성성3지구 외에도 군인공제회가 성성1지구에 1646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천안시에 사업승인신청서를 냈다. 부동산업계는 이 지역에서 올 하반기 이후 1만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인기를 반영해 전용면적 84㎡ 이하 공급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천안시 불당동)에는 호반건설이 2개 단지를 분양한다. 지난 7월 분양한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 2차’에 이어 탕정지구 복합1블록에 주상복합단지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3차’를 공급한다. 아파트 815가구, 오피스텔 560실 등 모두 1375가구로 전용면적 84~113㎡다. 이와 함께 탕정지구 1-A6블록에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5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0~96㎡ 70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탕정지구 1-C1, 1-C2블록에 ‘천안 불당 우미린’ 전용면적 84~120㎡ 1152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천안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했다. 지하 2층~지상 31층 12개 동이 들어선다. 이 밖에 대신주택이 두정동에 ‘두정 트라움’ 996가구를 분양한다.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이 취소되면서 도시개발지역으로 전환된 북부지역(성성동)과 불당신도시로 불리는 아산신도시 탕정지구(불당동) 간 분양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아산 지역에는 이지건설과 군인공제회가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건설은 아산테크노밸리(둔포면)에 각각 589가구, 665가구의 ‘아산 테크노밸리 EG the 1, 2차’를 분양한다. 군인공제회는 모종·풍기 도시개발지역 1-1블록에 792가구, 3-1블록에 5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천안과 아산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미분양 주택 감소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따라 지금이 분양 적기로 판단하는 건설사가 많기 때문이다. 천안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기준으로 375가구다. 2012년 1월 1805가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산도 지난 8월 현재 366가구로 2012년 1월 1640가구에 비해 78% 급감했다.


공급 과잉 우려 목소리도

하지만 아파트 대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안에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13개 단지 1만441가구, 아산의 경우 8개 단지 5055가구로 모두 1만5495가구에 달한다. 여기에 사업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단지는 천안 10개 단지 6997가구, 아산 6개 단지 3929가구다. 천안의 적정 분양 가구수는 3500여 가구, 아산은 2000여 가구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마저도 인구가 매년 1~2% 증가했을 경우다. 이에 따라 적정 수준을 넘어선 아파트 분양은 미분양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구매심리 위축까지 작용하면 부동산시장은 하락세로 반전될 수 있다.

이영행 부동산학 박사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주택 감소와 인구 증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판단해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고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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