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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원하는 스코틀랜드는 지금…

‘검은 수요일.’



영국의 한 언론이 10일 스코틀랜드 독립 찬성론자들에게 불리한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고 해서 붙인 말이다.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주민투표에서 독립으로 결정날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공개했다. 대부분 본사를, 아니면 일부 사업장만이라도 에딘버러에서 런던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이었다.



RBS·로이드뱅크·TSB 등 은행 5곳은 모두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란은행의 관할권 내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로이드은행은 영국 재무부에 사업장들을 한꺼번에 런던으로 본부를 옮길 경우 지원업무 폭주로 처리가 지연될 수 있는데 그에 대비한 입법이 가능한 지 문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영국 내에서 신망이 높은 백화점인 존루이스와 유명 유통업체인 ASDA는 “독립하면 스코틀랜드 매장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지역에 비해 매장 유지비가 더 드는 것을 감내했지만 독립 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보험회사인 스탠다드라이프와 아혼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 언론 중에서도 에딘버러에서 발간되는 유력지인 스코츠맨이 통화·국방 등의 문제 때문에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일자리의 감소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양질의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여론이 흔들렸다. 6일 처음으로 찬성 여론(47%)이 반대여론(45%)을 앞선 것으로 발표했던 유고브의 조사에서는 11일 다시 반대가 50%로 찬성을 5%포인트 앞섰다. 투표 확실층에서도 52%대 48%였다. 6일 조사에선 60대 이상에서만 반대 여론이 앞섰으나 이젠 20~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 반대로 기울었다. 특히 여성이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 내에서 SNP의 장악력이 워낙 강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겨 기업들이 그간 입장표명을 주저했지만 독립 찬성 결과가 실제로 나올 상황이 되자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SNP는 그러나 “영국 정부가 유도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현재 유권자의 97%인 428만5323명이 투표하겠다고 등록했다. 이 중 78만9024명은 우편투표를 택했다. 선거 사상 최대 기록들이다. 이 때문에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의 명물인 위스키를 자유롭게 수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도쿄에서 발행하는 조선신보의 최관일 편집국장이 “독립 후 양국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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