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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처럼" … 카탈루냐·플랑드르도 들썩

10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도심엔 횃불이 이어졌다. 그것은 예고편이었다. 11일엔 수십만 명이 운집했다. 바르셀로나 북부 주요 간선도로 2곳에서 시위대가 합류했는데 상공에서 보면 ‘V’로 보였다. 투표(vote)를 하겠다는 의지(voluntat)이자 투표를 통한 승리(victory)란 의미를 담았다고 영국의 가디언은 보도했다. 11일은 ‘디아다 데 카탈루냐’로 카탈루냐 국경일이다. 300년 전 이날 카탈루냐는 주권을 잃고 스페인에 복속됐다.



거세지는 유럽 분리 독립 움직임
남티롤·코르시카·바이에른 …
NYT "미 텍사스까지 영향"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 카탈루냐인들의 오랜 주장이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처럼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11월 9일이다. 찬반 여론도 팽팽하다. 영국 정부와 달리, 스페인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게 차이다.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셈이다.



 카탈루냐인들은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동향에 크게 고무됐다. 마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결정되면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운동도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주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쪽이다. 카탈루냐인들은 스코틀랜드가 독립 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통화 문제, 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 등에도 독립을 결정하고 그 후 그걸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카탈루냐도 못할 게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스코틀랜드·카탈루냐가 가장 두드러지지만 유럽 내에선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지역이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플랑드르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분리 독립 추진 지역 사람들이 최근 스코틀랜드 주민투표에 쏟고 있는 관심은 영국인들보다 더 하다”고 보도했다.



 실제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의 소도시 스테노커젤의 커트 리옹 시장은 “스코틀랜드가 전반전에 지고 후반전에도 대부분 밀리다가 경기시간 85분 째가 됐지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플랑드르 지역은 네덜란드어를 쓰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곳으로 프랑스어를 쓰는 남부 왈롱 지역과 분리되길 원한다. 스페인에서 독립하려는 바스크 지역의 집권당 대표는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인 킬트를 입은 채 “스페인의 일부로 남느니 독립 스코틀랜드의 일부가 되는 게 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로 투표 참관단을 보낸 지역도 있다. 카탈루냐와 이탈리아의 남(南)티롤, 프랑스 코르시카와 브르타뉴, 네덜란드·독일의 북해연안 지방인 프리슬란트, 그리고 독일의 바이에른 주이다.



 이들이 실제 분리 독립을 쟁취할 지는 미지수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평화적 합의에 따라 나뉘고 1905년 주민투표로 노르웨이가 스웨덴에서 독립한 걸 제외하면 대개 분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조지아에서의 압하스·남오세티야의 분리 독립 움직임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불러왔다.



 NYT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움직임이 유럽을 넘어, 미국의 텍사스 주와 대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텍사스 주 분리주의 운동단체 대표인 다니엘 밀러는 최근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스코틀랜드가 텍사스의 독립을 위한 길을 닦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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