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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TV예능, 어르신·외국인이 꽉 잡았네

외국인과 노인이 이번 명절 연휴 기간 TV의 대세였다. 사진은 KBS ‘리얼한국정착기 이방인’(위)과 MBC ‘할매, 날다’. [사진 KBS·MBC]
경상도·전라도·충청도 할머니와 탤런트 사미자가 짝을 지어 일본 여행을 떠나고(MBC ‘할매, 날다’), 한국에 사는 케냐·독일·이탈리아 출신의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자 애를 쓴다(KBS ‘리얼한국정착기 이방인’). 이번 추석 연휴 TV를 요약하는 풍경이다.



[TV 리뷰]
인기 있는 기존 프로 베끼기 여전
시청자 반응 보는 맛보기 성격도

 연휴 기간 안방 극장의 대세는 어르신·외국인 중심 프로그램이었다. 할머니들의 여행기인 MBC 예능 ‘할매, 날다’와 애증 관계인 할아버지와 손녀의 화해를 다룬 MBC 단막극 ‘내 인생의 혹’, 늦깎이 공부에 도전하는 노인들의 이야기인 KBS ‘할머니는 1학년’ 등은 어르신을 내세웠다.



 외국인은 ‘틀었다 하면 나오는’ 아이템이었다. KBS 3부작 다큐 ‘리얼한국정착기 이방인’은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외국인 3명의 이야기를 다뤘고, KBS ‘퀴즈 온 코리아’에선 21개국 외국인이 한국에 관한 퀴즈를 맞혔다. MBC ‘헬로! 이방인’은 한국인이라 해도 무방할 외국인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모여 겪는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어르신과 외국인의 전면 배치는 종편·케이블 TV에서 확인된 공식의 반복이다. 올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과 tvN ‘꽃보다 할배’의 핵심 컨셉트가 그대로 지상파에 상륙한 것이다. ‘비정상회담’은 한국인만큼 한국말을 잘하는 세계 각국 청년 11명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대표적 ‘외국인 예능’이다. 종편임에도 시청률 6%에 이른다. ‘꽃보다 할배’는 ‘어르신 여행 예능’에 대한 비관론을 뚫고 캐릭터의 재미를 살려내며 ‘노인 예능’ 장르를 열었다. 정덕현 방송평론가는 “이번 특집 프로그램의 큰 줄기인 외국인·어르신 예능은 새롭다기보다는 ‘닮은꼴 예능’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시청자의 반응이 미미한 편”이라고 평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4~7% 정도였다.



 이는 명절 TV에 파일럿 예능 띄우기가 관행처럼 자리 잡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설·추석 특집 방송으로 간간이 시도되던 파일럿 예능의 수가 이번 추석엔 10여 개나 됐다. 파일럿이 성공해야 정규 편성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이미 검증된 엇비슷한 포맷 베끼기가 반복되는 것이다.



 지난해 추석엔 파일럿 예능이었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8%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정규 편성됐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베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설에 방송된 KBS ‘엄마를 부탁해’, MBC ‘기막힌 남편스쿨’ 등의 파일럿 예능도 당시 강세였던 가족·육아에 초점을 맞춘 ‘따라하기식’ 프로그램이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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