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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 왔수다, 금 10개는 손대지 마시라요

왼쪽부터 남자역도 엄윤철 2012 올림픽 56k급 금메달, 남자역도 김은국 2012 올림픽 62kg급 금메달, 여자축구 나은심 2010 아시안게임 은메달, 남자체조 도마 이세광 2006 아시안게임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재진입을 노리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왔다. 장수명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와 축구·조정 선수 등 9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는 11일 오후 고려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 호위 속에 인천시 구월동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선수·임원 260여명을 파견하는 북한 선수단은 28일까지 서해 직항로를 통해 5차례에 걸쳐 입국한다.

종합 10위 노리는 북 선수단 도착
2012 올림픽 역도 우승 3명 출전
여자축구도 한국과 결승 다툴 듯
이세광, 양학선과 도마의 신 대결



 한국은 북한과 일부 종목에서 격돌이 불가피하다. 북한은 여자축구·탁구 등에서 한국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1974년 테헤란 대회에 첫 출전한 북한은 3차례 종합 4위에 오른 스포츠 강국이었지만, 2002년 부산 대회 9위 이후 침체에 빠졌다. 2006년 도하 대회 16위, 2010년 광저우 대회 12위에 그쳤다. 일본 매체 피치커뮤니케이션에서 온 재일동포 하종기(31) 기자는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적 고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고난의 행군’ 이후 스포츠 투자와 국제대회 출전이 줄어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012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은 체육 강국 건설을 선언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소속 선수 웨인 루니(29)의 열혈 팬이다. 북한 내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계를 지시할 정도다. 미국프로농구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맨(53)을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츠를 정권 위상 제고와 체제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김 위원장은 2012년 11월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스포츠 전담 기관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신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로 종합 20위에 오른 북한은 최근 각 종목 세계선수권에서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재진입해 권력 이양으로 어수선한 민심을 잡고, 국제 사회 이미지 제고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가디언은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 ‘정치적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며 “북한의 아시안게임 열기는 냉전시대 공산권 국가들의 스포츠 독려 정책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주 종목은 역도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쓴 엄윤철(남자 56㎏급)과 김은국(남자 62㎏급), 임정심(여자 69㎏급)이 인천에도 뜬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열린 역도 세계클럽선수권대회를 참관할 만큼 큰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15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금메달 2개에 그쳤다. 이형근 한국 역도 대표팀 감독은 “역도는 우리가 열세”라고 말했다.



 북한 여자축구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득점왕과 우승을 이뤄낸 허은별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4강을 이끈 나은심이 있다. 한국은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공격수 지소연을 앞세워 맞선다. 대진상 4강에서 북한을 만날 수도 있다. 한국의 윤덕여 감독은 “북한은 7월부터 소집해 맹훈련 중이라고 들었다”며 “지난해 맞대결에서 1-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남북 대결은 기계체조 도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세광의 맞대결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은 “세계랭킹 1위 양학선이 연습한 대로만 한다면 금메달은 무난하다. 결국 착지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레슬링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55㎏급 우승자 북한 윤원철(25)은 이번 대회에 59㎏급에 나선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노메달에 그친 한국 레슬링의 명예회복에 나선 김영준(29)은 “윤원철의 순발력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지구력이 약하다. 무조건 꺾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탁구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우승팀 북한 김혁봉-김정 조는 한국의 양하은-이정우 조와 메달을 다툰다.



영종도=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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