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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에게 돈봉투 돌려

경찰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군 지역 할머니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9일 청도군 삼평1리 지역 할머니 6명에게 각각 100만원~500만원이 담긴 돈 봉투가 전해졌다. 봉투에는 이현희(59) 청도경찰서장의 이름이 인쇄돼 있었다. 봉투 6개에 나눠 담긴 돈은 모두 1600만원이다. 돈 봉투는 청도경찰서 정보과의 한 간부(54)가 할머니들 집을 찾아 직접 전달했다.



경북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이 서장은 추석 직전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할머니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피곤하시지 않느냐. 약이나 좀 사 드셔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들이 "우리가 돈이 어디 있냐"고 답했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들은 한전 대구경북 건설지사 측은 이 서장에게 1600만원을 건냈다.



돈을 받은 할머니 6명 중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은 2명은 돌려줬고, 나머지 4명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반대 주민이 오랫동안 농성하면서 아프다고 해서 한전 측이 위로금을 준 것으로 안다"며 "한전이 직접 주기 어려우니 경찰서장이 대신 전달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서장은 "좋은 뜻이었는데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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