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전남 돌아본 호남 속 여당 이정현 "여당이 리드 못한다고 비판"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7일 전남 곡성군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이정현 의원실]


“정치 야그만 꺼내면, 욕부터 한당께.”

"다들 정치 야그만 꺼내면 욕부터 한당께
먹고 노는 그런×의 의원 필요 없다며 분노"



 추석 연휴 동안 전남을 찾은 새누리당 이정현(재선·전남 순천-곡성) 의원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대한 싸늘한 민심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 얘기만 나오면 바로 목소리가 높아져 솔직히 깊은 대화를 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정치권을 잘 리드해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호남 지역의 유일한 여당 의원이다. 7·30 재·보선에서 49.4%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 벽을 허물면서 ‘기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세월호특별법으로 인한 대치 정국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은.



 “정치에 대해 물으면 국회 해산시키라는 얘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한다. ‘그런 X의 국회의원들은 필요 없다’ ‘먹고 노는 국회는 해산시켜야 한다’고 흥분하면서 목소리가 커져갔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바로 욕이 나오고, 해산시키라고 하고, 한마디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크다.”



 - 왜 분노가 이렇게 커졌다고 보나.



 “한 주민이 이런 얘길 하더라. ‘국회의원의 세비를 받는 것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세비 값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 도대체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심의 안 하면 누구보고 하라는 얘기냐 이거죠. 시민단체보고 하라는 얘기냐. 국회가 계류 중인 민생 법안들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죠.”



 - 지역 경제상황은.



  “다녀보니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가 주류였다. 중소기업이 어렵다 보니 자연히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지방경제가 어려운 것이고, 단순히 ‘어렵다’를 넘어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 지역에서 주민들을 많이 만난다고 들었다.



 “곡성 5일장에 갔는데 산나물 파는 할머니가 저를 보더니 꼭 할 얘기가 있다면서 다가오더라. 힘들게 돈 벌어서 아들을 4년제 대학 졸업시켰는데, 취업을 못해서 애인하고 헤어지고, 장가도 못 가고, 이렇게 있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나도 같은 부모 심정으로 눈물이 나더라. 많은 분 중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 7·30 재·보선 이후 지역구도에 변화가 느껴지는 게 있나.



 “이제는 호남에서도 새정치연합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기보다는 지역구도가 상당히 무뎌지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쟁이 회복된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일당 독재를 해왔지 않았나. 실종됐던 호남에서의 경쟁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 야당 장외투쟁에 대해선 뭐라 하나.



 “여기서도 장외투쟁에 대해선 편드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여야 모두 정쟁에만 몰두할 뿐 민생을 살리는 일은 외면하고 있다고 보더라.”



 - 추석 민심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정치권이 추석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해) 식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 국민이 무엇에 절박해하는지, 정치권에 대해서 무엇 때문에 실망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천권필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