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대 금융그룹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코틀랜드 독립이 영국 경제에 ‘대격변적인 충격(cataclysmic shock)’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자본 150억~200억 파운드(약 25조~33조원) 정도가 영국에서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스코틀랜드 재정 부실이다. 지난해 재정적자가 지역총생산(GRDP)의 11% 정도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2010년 수준과 비슷하다. 두 번째 리스크는 스코틀랜드 통화 문제다. 현재 스코틀랜드와 영국 파운드는 1대1 태환 관계다. 독립 이후 이 환율이 바뀔 수 있다. 그 바람에 세 번째 불확실성인 스코틀랜드 금융산업 위축이 현실화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이 세계 최대 도매금융시장인 런던의 더시티와 거래할 때 추가비용(환전 비용 등)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 침체는 스코틀랜드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강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