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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서열 8 → 26위 … 원로 정치 막 내리나

지난 60여 년 동안 중국 권력의 한 축으로 군림해온 ‘원로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부패척결과 1인 권력체제 정착이 그 이유로 꼽힌다.



넉달 만에 당 간부 장례식서 '강등'
시진핑, 퇴직 지도자 정치 간섭 차단
사망설 나도는 장쩌민은 2 → 8위
저우융캉 사건 후 세력 급속 위축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등은 9일 중국 공산당이 4일 오전 난징(南京)에서 열린 차오커밍(曹克明) 전 장쑤(江蘇)성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영결식에 조화를 보낸 지도자들의 명단을 소개 했다. 명단의 순서가 중국 권력의 현황을 보여주는 의전 서열이다. 이에 따르면 공산당은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에 이어 류옌둥(劉延東)·리위안차오(李源潮)·자오러지(趙樂際) 등 정치국원들을 거명한 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리루이환(李瑞環)·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 등을 소개했다.



 앞서 5월 줘원후이(左文輝) 전 산시(陝西)성 감찰위원 장례식 때는 후 전 주석이 시 주석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다음에 거명됐었다. 후 전 주석의 조화 권력 서열이 4개월여 사이에 8위에서 26위(정치국원 25명)권으로 밀렸다는 얘기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열린 공산당 원로 쉬훙썬(徐洪森) 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정협 부주석 영결식 때에도 후 전 주석의 조화 서열이 정치국원 뒤로 밀렸지만 지난 5월에 다시 8위로 복귀했었다.



 일부에서는 후 전 주석이 스스로 서열 하향 조정을 요청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2013년 3월 주석 직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혔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대한 후원과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국가 지도부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물론 리위안차오 국가 부주석, 왕양(汪洋) 부총리 등 핵심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 전 주석의 서열 강등은 시 주석의 강력한 1인 지배체체 구축에 따라 퇴직 지도자들의 정치 간섭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원로 권력의 상징이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도 예전과 다르다. 그는 2003년 주석 직을 물러난 뒤에도 2년 간 군사위 주석 직은 유지해 후 전 주석 재임기간 동안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시 주석 취임 이후에도 위정성 정협 주석과 양제츠(楊<6D01><7BEA>)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자신의 측근들을 후원했다. 그는 주석 직 퇴임 후 10년 동안 장례식 조화 서열에서도 후 당시 주석 다음인 2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은 2013년 1월 자신의 조화 서열을 상무위원 다음인 8위로 해달라고 당에 요청해 지금까지 이 서열을 유지하고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인은 지난해 “장 전 주석이 조화 배열 순위를 퇴임한 원로들과 같이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원로 권력의 변화이자 핵심 정치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었다.



 장 전 주석은 최근 사망설까지 나오는 등 권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예 국가 원로의 장례식에 조화를 보내는 일도 거의 없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는 4일부터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돌았고 7일에는 오전 10시 인민해방군 산하 301병원에서 그가 방광암으로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일본의 도쿄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상하이에서 방광암이 악화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었다. 그는 올해 88세로 암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운 고령이다.



 지난 7월 말 중국 공산당 기율위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해 규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한 것도 그의 권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장 전 주석의 큰아들 장몐헝(江綿恒)과 저우 전 서기의 아들 저우빈(周濱)은 상하이에서 정유회사를 공동 운영하며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부를 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장 전 주석은 휴양지인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北戴河)에 의료진과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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