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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마카롱 같은 강남통신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독자 여러분이 연휴 마지막을 江南通新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江南通新을 만드는 저희 메트로G팀 기자들은 모두 연휴 동안도 열심히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남들 다 쉴 때 일하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늘 고생하며 만드는데 이번 주는 좀 쉽게 가볼까, 라는 유혹에 잠시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최근 한국 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의 한 마카롱 브랜드를 떠올리고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바로 피에르 에르메인데요. 입점 직후 아들과 함께 백화점에 갔다 한번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한개씩 골라 계산을 하니, 매대 위로 쓱 내미는 대신 파리에서 파견나온 듯한 양복 입은 유럽 남자가 쟁반에 마카롱 2개를 정성스럽게 담은 후 우리가 서 있는 매장 밖으로 걸어나와 서빙하더군요. 피에르 에르메의 역사와 특징을 담은 안내서와 함께요. 불어로 정중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고요.



 이곳 마카롱은 한 개에 4000원이었습니다. 불과 몇십 미터 떨어진 여러 마카롱 전문점에서는 개당 1500~2000원에 판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4000원이 전혀 비싸다고 여겨지진 않았습니다. 물론 맛도 있었지만, 마치 값비싼 보석이라도 사는 VIP 고객 대하듯 특별한 서비스를 하는 데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로 대단한 서비스도 아닌데 말이죠.



 겨우 4000원짜리 마카롱 하나를 파는 데도 이렇게 고객 마음을 헤아려 정성을 다하는데, 과연 우리는 그동안 독자 여러분에게 그만한 서비스를 했나 돌이켜 봤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평소보다 설렁설렁 만들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렇게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부족할 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주에도 역시 온 힘을 다해 만들었으니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올 2월 5일 맛대맛 라이벌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식당 섭외에 실패했습니다. 담당 기자가 수차례 찾아가고 손으로 편지를 남기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신문에 실리기가 부담스럽다”며 거절하는 1위 짬뽕집을 설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 江南通新지면에 등장할 날을 바래봅니다.



 ‘당신의 역사’는 한주 쉽니다. 유학파 수난시대를 다룬 커버스토리와 어울리는 인물 인터뷰를 대신 싣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주 ‘당신의 역사’에선 이태원에서 40년 동안 영어 헌책방을 운영한 인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메트로G팀장=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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