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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제재심의위 결정 뒤집은 최수현 금감원장

뉴시스
“한국 금융의 민낯이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대한민국 산업 중 국제경쟁력이 오랫동안 하위권인 업종이 금융…”

“부끄러운 줄 알아라” KB 임원진에 철퇴

최수현(59·사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쓴소리를 쏟아냈다. 주전산망 교체를 놓고 갈등을 빚은 KB금융 수뇌부에 대해 중징계를 발표한 자리에서다. 최 원장은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며 법규를 성실히 준수해야 할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진(CEO)이 제재의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사실상 동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중징계 발표는 금감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첫 사례다. 금감원은 지난 6월 KB금융 측에 갈등의 두 주체인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해 중징계하겠다고 사전 통보했다. 그러나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는 수차례 회의를 연기하면서 결정을 미뤘다.

다섯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지난달 14일은 최 원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터닝 포인트의 날’이 됐다. 저녁식사 도중 제재심의위원회가 또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은 최 원장은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세게 물잔을 탁자에 내려놓고 자리를 박찬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이후 ‘법과 원칙대로’를 강조했으나 일주일 뒤인 21일 열린 6차 제재심의위원회는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로 결론을 모았다.

최 원장이 최종 결정을 고민하는 동안 KB 사태가 더 악화한 점도 중징계 강행의 배경이 됐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임원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떠났지만 임 회장에게만 독방이 배정되자 이 행장 측은 불만을 표시하며 자리를 떴다는 후문이다. 이후 두 사람을 그대로 두고는 KB 경영이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여론이 커졌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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