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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요원 숨지게 한 두건, 문방구서 산 방수 신발주머니

지난 2일 포로체험 훈련을 받다 숨진 특전사 요원들이 문방구에서 구입한 신발주머니를 뒤집어쓰고 훈련을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군 수사 당국은 “포로로 붙잡힌 상태에서 두건을 쓰면 극한의 공포심이 생긴다는 점에 착안해 특전사 요원들의 포로체험 훈련이 실시됐다”며 “그러나 당시 훈련교관들은 공기가 잘 통하는 천이 아니라 방수가 되는 2000원짜리 신발주머니를 문방구에서 구입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훈련 과정에서 특전사 요원들의 경우 끈을 양쪽으로 당기면 조여지도록 돼 있는 신발주머니를 머리에 뒤집어쓴 상태에서 끈을 조이는 바람에 호흡 곤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고된 사고였던 셈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포로 체험훈련을 실시하는 국가들은 천으로 된 두건을 사용하지만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 제품을 문방구에서 구입했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로체험 훈련 교관 4명 영장 청구

 이에 따라 특전사 헌병대는 사고 당시 현장 교관이었던 김모 원사(진급 예정) 등 4명에 대해 책임을 물어 형사입건했다. 이들은 사고 발생 당시 훈련 중인 대원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은 채 상황실에 모여 있는 등 안전대책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전사는 5일 오후 업무상 중과실치사상죄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6일 오전 실질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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