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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 후계자' 온다 최강 독일 DNA 심으러

축구협회의 선택은 독일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한 독일은 현대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유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독일 축구의 신 황금기를 연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탰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한국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울리 슈틸리케(60)는 성공할 수 있을까. 감독 자신과 한국축구에 함께 주어진 질문이다.

현역 때 레알 마드리드 우승 4차례
독일 대표 10년, 유로 1980 정상
독일 유소년 대표팀 7년 이끌었지만
감독으론 월드컵 진출 등 업적은 없어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함께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선 독일 축구의 레전드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 현재 스페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비센테 델 보스케(60) 감독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었다. 1970~1980년대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4차례나 수상했다. 같은 기간 세 차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1978·1979·1980)과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5)을 이끌었다. 선수 시절 이력만 놓고 보면 거스 히딩크보다 훨씬 더 화려하다.



 국가대표 이력도 준수하다. 1975년 ‘전차군단(독일대표팀의 애칭)’에 합류한 이후 10년 간 A매치 42경기(3골)를 소화하며 27승7무8패의 기록을 남겼다. 독일의 1980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과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준우승도 함께 했다. 지능적인 수비와 뛰어난 리더십으로 독일 언론으로부터 ‘베켄바워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지도자로는 평이 엇갈린다. 유소년 육성을 비롯해 장기적인 팀 육성 부문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인정받는다. 2000년부터 독일유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7년 간 활동하며 독일대표 선수를 길러냈다.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강직한 성격이라 한국 축구 체질 개선의 적임자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약점이다. 스위스·스페인·독일·카타르의 클럽팀을 두루 맡았고 스위스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감독 및 독일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지만 우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표팀과 클럽을 막론하고 재임기간이 대부분 2년 이하로 길지 않았던 점도 불안요소다.



 카타르 클럽 알 사일리아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2개월 가량 사제의 연을 맺은 수비수 김기희(25·전북)는 “오랜 시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부분 전술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지도자였다. 선수들의 특징과 상대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 능력이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과묵한 편이었지만, 훈련 도중 잘못된 부분을 꼼꼼하게 바로 잡고 수정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팀을 만들기보다는 만들어진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재능이 뛰어난 지도자였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통계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의 분석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포메이션은 3-4-3이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에서 가동해 4강 신화를 이끈 전형이다. 이 사이트가 집계한 슈틸리케 감독의 승리 비율은 41.2%다. 무승부는 26.5%, 패배는 32.4%다. 무승부를 0.5승으로 따지는 축구식 계산법을 적용하면 승률이 54.5% 정도로 높아진다.



 이용수(55)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5일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 앞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 선임 이유를 경험·배려·열정 등 세 가지 덕목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세계 최고이고 모든 것을 해결할 감독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끌 충분한 역량을 가진 분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이 마지막 외국인 감독이 되길 바란다. 4년간 우리 지도자들이 성장해 더 이상 외국 감독을 찾지 않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충분한 휴가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 여타 지도자들과 달리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은 물론, 여자축구와 유소년 선수들도 가르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탈리아 수석코치가 보좌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축구협회와 협상 때 코치를 배려해 스페인어 통역을 요청한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코치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맡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입국해 당일 고양 에서 열리는 한국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송지훈·김민규 기자



독일 출신 감독은 최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의 7번째 외국인 감독이자 사상 첫 독일 출신 지도자다. 한국축구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구 소련 출신의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을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받아들인 이후 거스 히딩크 , 딕 아드보카트 (이상 네덜란드) 등 외국 지도자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2년 독일인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이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올림픽이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대회라 A대표팀 감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외국인 사령탑 평균 재임기간 1년 1개월



-아나톨리 비쇼베츠(러시아)



1994년 7월~1995년 2월(8개월)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2001년 1월~2002년 6월(1년 6개월)



-움베르투 쿠엘류(포르투갈)



2003년 2월~2004년 4월(1년 3개월)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2004년 6월~2005년 8월(1년 3개월)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2005년 10월~2006년 6월(9개월)



-핌 베어벡(네덜란드)



2006년 7월~2007년 8월(1년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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