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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노조 때문에…위니아만도 인수 철회

현대백화점그룹의 위니아만도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5일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 인수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일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배타적 협상기간이 4일 만료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위니아만도 노조가 매각사인 사모펀드 CVC와 인수사인 현대그린푸드에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서 인수 철회 가능성이 언급됐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노조 요구조건을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구두로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위니아만도 노조는 CVC에게 매각대금의 7%(약 100억원 추산)를 종업원에게 매각 위로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현대그린푸드에게는 보유지분 5%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라고 했다. 또 명예퇴직시 퇴직 위로금을 60개월치 지급하고, 단체교섭은 위니아만도 노조가 아닌 금속노조와 하며, 위니아만도 조직을 2년간 유지하고, 조직개편 및 인사는 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도 내세웠다. CVC와 현대백화점그룹이 수용하기에는 무리한 요구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 철회 이유로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공식 발표를 통해 자사 유통채널을 활용해 렌탈·주방가구 사업을 확대하는데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주력상품의 시장포화와 경쟁심화로 성장이 제한적이며, 위니아만도와 기업문화가 상이해 인수 후 통일성 있는 기업문화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성 검토는 MOU 체결 이전에 끝내는 것이 상식"이라며 "기업문화가 상이해서 어렵다는 것이 결국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이유라는 얘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위니아만도 인수 관련 관계자는 "제품 생산량 조절이나 인사까지 다 노조와 상의하라는 건데,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인수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번 인수는 위니아만도가 15년만에 범현대가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 화제였다. CVC는 1999년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으로부터 위니아만도를 인수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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