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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판 행주대첩' 아메를리 마을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포위 공격을 버텨낸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의 아메를리 마을을 무장한 민병대가 3일(현지시간) 순찰하고 있다. 시아파인 아메를리 마을의 주민들은 IS의 공격으로 고립무원 상태가 됐으나 불굴의 투지로 마을을 방어했다. [아메를리 로이터=뉴스1]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를 휩쓸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공세를 주민들 힘만으로 물리친 곳이 있다. 바그다드에서 16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 아메를리는 IS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주민 대다수가 전장에 뛰어들었다. 결국 1일 마을을 포위하고 있던 IS가 자진 철수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라크 내의 또 다른 소수종파인 야지디족이 지난달 초 이슬람국가의 개종과 살해 위협을 피해 마을을 버리고 신자르산으로 피신했다 300명이 학살당한 것과 대조적이다. 마치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연상케 한다.

주민들 생업 접고 똘똘 뭉쳐 저항
IS, 82일간 포위 공격 풀고 철수



 IS는 지난 6월 주민 1만5000명 대다수가 시아파인 아메를리 마을에 포격을 가하며 공격해 왔다. 마을의 경찰병력은 물론 교사, 화이트칼라 직장인 등 주민들은 생업을 접고 민병대를 조직해 싸움에 나섰다. 어린이들도 탄약 등 필요한 물자를 날랐다. 공방이 장기화하면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생필품 공급이 끊기고 전기도 부족했다. 이라크 정부가 간간이 헬기로 물과 식량 등 구호품을 투하해 마을 주민을 도왔다.



 아메를리 주민들이 82일간이나 IS의 공격을 막아내자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이 나섰다. 미군은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아메를리를 포위하고 있던 IS의 무장 차량을 집중 공격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IS가 자신들의 상징인 검은 깃발을 빼고 떠나자 아메를리 주민들은 길거리로 뛰쳐나와서 서로를 껴안고 승리를 자축했다. 마을 주민인 우데이 피크란은 “우리는 죽을 각오를 하고 이 싸움에 뛰어든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이 모든 군사작전이 끝날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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