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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뷰티퀸 "한국서 성형 접대 강요"

메이 타 테 아웅(16)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한국에서 열린 국제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미얀마 여성이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접대를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 대회에서 우승한 메이 타테 아웅(16)은 2일 미얀마 양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최 측이 나이를 속이라고 했으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성형수술을 받으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음반을 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계 거물을 접대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했다.

대회 우승 뒤 K-팝 가수 데뷔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지난달 26일 대회 조직위로부터 우승 취소를 통보 받은 뒤 왕관을 들고 귀국했다. 주최 측은 “불성실 때문에 아웅의 우승을 취소했다”며 “1만 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가슴 성형수술을 받고 우승 왕관과 함께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아웅은 기자회견에서 “가슴 성형 수술은 받지 않았다”며 “왕관이 전혀 자랑스럽지 않지만 나와 미얀마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면 돌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이 타 테 아웅(16)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기자회견 후 대회 조직위의 최진 아시아 회장은 미얀마 한인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얀마와 한국의 관계도 배려해 순위를 정했는데 아웅이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한다”며 “수술 동의서와 입원 사진 등 모든 자료를 놓고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대회는 상위 입상자에게 성형수술을 상품으로 주는 대회”라며 “순위가 높을 수록 살 수 있는 성형이 많아진다”고 성형 강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현지 영자지 미얀마타임스가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아웅은 미얀마 출신으로는 첫 국제 미인대회 우승자다. 2011년 군사정권 통치를 끝낸 미얀마는 2012년 처음으로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자를 보냈다.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는 2011년에도 참가자에게 성 상납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추최 측과 스폰서 관계자들이 대회 입상을 조건으로 옷을 벗기려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참가자의 주장을 보도했다. 영국 대표로 참가했다 대회 도중 귀국한 에이미 월러튼은 “관계자가 ‘돈을 내거나 함께 잠을 자면 상을 주겠다’고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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