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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부동산 대책, 엇갈리는 전망

대폭적인 규제 완화 호재를 만난 재건축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일 서울 잠실 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이 재건축 단지 매물표를 붙이고 있다. [강정현 기자]
정부가 내놓은 ‘9·1 부동산대책’이 건설주 주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카드는 재건축 연한 완화, 신도시 공급 중단, 청약제도 개선 등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보다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분석한다. KB투자증권 허문욱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는 주택 공사가 국내 사업의 60%를 차지한다”며 “주택 공급이 늘면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이 건설업계의 투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 표명 자체가 건설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건 재건축 규제 완화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시장이 활발해지면 주택사업에 강점이 있는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 등 6개 대형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선일 연구원은 “재건축시장은 브랜드 파워가 큰 영향을 미친다. 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을 따낸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상반기 재건축 수주 잔액은 삼성물산(약 24조원)과 GS건설(약 20조원)이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번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선일 연구원은 “집값 상승이나 거래 활성화 등 궁극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신규 주택이 필요한 가구 수는 매년 줄어드는 데 비해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 공급 과잉 상태라는 것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9% 내린 2051.58로 장을 마감했다. 건설주는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허문욱 센터장은 “연초 이후 부동산대책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건설주는 피로감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론 대책이 실행되는 것이 확인돼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글=염지현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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