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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뻘 동급생은 "왕언니·아저씨" 교수님은 "선배님" 호칭

6074 대학생 새내기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동급생들로선 난감할 수 있다. 할아버지(할머니) 또는 큰아버지(큰어머니)뻘 되는데, 그렇다고 “할머니”라고 부르기도 조심스럽다. 6074들이 먼저 고민을 해결해 준다. 조선대 새내기(2014학번) 윤기숙(70·여)씨는 손녀뻘 ‘친구들’에게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게 했다. 처음엔 어려워하던 학생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친구들이 윤씨를 진짜 언니로 대한다. 그냥 ‘언니’가 부담스러운 동기들은 ‘왕언니’라고 부른다.

 지난 2월 제주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고수선(60·여)씨는 “이모”로 불렸다. 동아대 국문과에 재학 중인 김인권(60)씨는 22세 여자 동기들과 자주 어울린다. 남자 동기들은 거의 다 군대에 갔다. 여자 동기들은 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팔짱을 끼고 같이 커피를 마시러 간다. 김씨는 “카톡을 하기 위해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윤기숙(70·여)씨에게 “선생님”이나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윤씨의 ‘한국화 기초’ 담당 교수인 조양희 교수는 “아이들처럼 그냥 ‘왕언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신성식 선임기자, 박현영·장주영·김혜미 기자, 김호정(중앙대 광고홍보학과)·이하은(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인턴기자 welfa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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