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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쇼핑 피해 40%가 반품 거부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주부 송민지(33)씨는 올해 초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커피잔 세트를 구입했다. 물건 값은 3만원 정도였지만 배송비만 1만4000원을 지출했다. 일주일 만에 배달된 택배 상자엔 접시 하나가 반토막이 나 있었고 커피잔 일부도 깨져 있었다. 송씨는 판매자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물건값을 돌려받지 못했다. 그는 “판매자는 배송대행업체 핑계를 대며 반품을 거절했고 대행업체는 판매자에 파손 책임을 돌렸다”고 말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온라인 해외직접구매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불만은 총 6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508건과 비교해 31%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송씨처럼 계약취소나 반품이 거절되는 경우가 265건(40%)으로 가장 많았다. 홈페이지 운영이 중단되거나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사기 피해는 203건(30.6%)으로 뒤를 이었다. 배송 지연은 153건(23.1%)이었다. 피해 품목은 의류(289건·44%), 신발이나 가방 등 잡화(272건·41%)가 대부분이었다. 유아용품은 38건(5.7%)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건 해외직접구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구매(1115만 건)는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금액도 10억 달러(1조1800억원)를 넘어섰다. 2010년 205만 건에 불과하던 해외직접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셈이다.

 전자상거래센터는 “해외구매를 할 경우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아 계약 관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과 거래하기보다는 유명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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