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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년 세워진 박물관도 모바일에서 미래를 본다

“1846년 설립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지금은 모바일을 주로 사용하는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게임ㆍ웹스토리 등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컨텐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스미소니언 네트워크의 수석부사장인 데이빗 로일은 2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의 참여’를 화두로 제시했다. 세계 19개 박물관과 여러 연구기관을 거느린 세계 최고의 전시ㆍ연구센터인 스미소니언 재단 소유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그는 제작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 있을 당시 ‘익스플로러’ 시리즈를 제작해 에미상에서 사상 최다 수상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25일 개막한 11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박물관은 정적이다.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찾는 이들을 주목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모나리자 다음으로 많이 찾는 전시품이 ‘호프 다이아몬드’다. 웹사이트에 다이아몬드로 목걸이를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설문을 하는 등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다큐멘터리도 지금은 지루한 장르로 비친다.

“그래서 꾸준히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고민하고 있다. 스미소니언 채널이 방송한 것 중 ‘티타노 보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적어도 사람 4명을 배 속에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뱀이다. 웹사이트에 가장 큰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티타노 보아가 싸우는 걸 웹스토리로 제작했다. 비디오 게임도 만들었다. 웹스토리를 본 사람만 1600만 명이다.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소재를 발굴하려고 노력한다.”

-정보의 신뢰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는 어떻게 결합하나.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다. 삶 그 자체는 픽션보다 훨씬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실제 삶에 대해 묘사하는 것이다. 많은 TV스테이션들이 그런 노력을 그만두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스미소니언과 다른 채널의 차이점은 뭔가.

“최근 미국의 논픽션 채널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인공이 쇼를 이끌어나가고 설정된 것을 방송하기도 한다.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논픽션을 다룬다. 대신 이야기와 소재 자체의 재미를 최대한 끌어내려 한다.”

-그렇다면 시청률은 어떻게 올리나.

“우리는 매우 운이 좋았다. 시청자 중에선 세상에 호기심이 있는 이들이 있다. 모두가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 생기는 틈을 메워준다고 생각한다. 화질이 점점 좋아지고 음향 장비도 좋아지고 있어 우리처럼 초고화질과 5.1입체 음향으로 제작하면 시청자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이다. 삼성에서 만드는 초고화질 TV가 미국에선 많이 팔린다.(웃음)”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호프 다이아몬드=17세기 후반 인도에서 채굴한 전설적 다이아몬드. 소유자는 불행해진다고 알려져 왔지만 날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턴의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1958년 기증됐다.

☞티타노 보아=콜롬비아의 탄광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뱀. 60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길이 13m, 몸둘레 1m, 무게는 1140㎏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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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