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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남고, 모의고사 직후엔 종일 문제풀이 … 서현고, 스터디그룹 155개

일반고 중에서 숙명여고(서울)가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 1·2등급 학생 비율이 3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은광여고(서울), 서현고·신성고(경기), 정화여고(대구), 창원남고(경남)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일반고는 서울 강남구, 경기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교육 특구’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수능 맞춤형 교육과 교사의 헌신, 면학 분위기 조성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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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고는 내신 시험 문제를 수능처럼 출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드물다. 지문이 길어 문제지 분량만 7~8장에 이를 때도 있다. 이돈희 교장은 “인근 학원에서 우리 학교 내신 문제를 가져다 쓸 정도”라며 “연중무휴로 자정까지 운영하는 야간 자율학습실(270석)의 70~90%가 찰 정도로 면학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표준점수 합계 평균 상위 100개고 중 숙명여고와 함께 유일하게 포함된 창원남고(9위)는 ‘모의고사 결과를 24시간 내 학생에게 알린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모의고사를 친 다음 날 학생에게 성적표를 주고 종일 문제풀이를 한다. 채점을 위해 1000만원짜리 기계를 들여왔다. 박탐주 교장은 “기억이 따끈따끈할 때 피드백을 해야 실력이 는다”며 “이렇게 하니 서울대 합격자가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서현고는 방과후학교·스터디그룹이 활발하다. 방과후학교는 수능 대비 강좌가 많다. 대학처럼 교육 과정·수준을 공고한 뒤 학생들의 선택을 받는 강좌만 연다. 허왕봉 교장은 “인기 없는 교사는 수업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터디그룹도 155개나 될 정도로 활발하다. 학습 주제별로 4~5명씩 그룹을 꾸려 월요일 7교시와 점심(70분)·저녁(100분) 시간을 활용해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는다.

 신성고는 전교생의 절반이 입주한 200여 명 규모의 기숙사를 적극 활용한다. 기숙사 학생들은 밤 늦게까지 자율학습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강희상 교장은 “기숙사 덕분에 통학 시간 등 낭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외부 강사도 방과후학교에 적극 활용한다. 정화여고는 2012년 교육 과정에 변화를 줬다. 영어·수학·과학 교과를 보통·심화 과정으로 나눠 최상위권 학생은 반드시 심화 과정을 듣도록 했다. 학생들은 주중 75개, 토요일 30개에 이르는 방과후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7위를 차지한 낙생고(경기)는 다른 학교에선 2학년 때부터 나뉘는 문·이과 편성을 입학 때 한다. 입학하기 전 무료 진로적성검사를 받도록 안내한 뒤 희망에 따라 문과 4개 반, 이과 8개 반으로 임의 편성하는 식이다. 최준경 교감은 “진로 고민은 이를수록 좋다”며 “헤매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2학년 때부터 수능에 본격 대비한다”고 말했다.

김기환·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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