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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TV, LG가 택한 비밀병기는 OLED

LG전자가 25일 세계 최초로 OLED 기반 UHD TV를 시장에 내놨다(왼쪽).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열리는 IFA에서 105인치 ‘벤더블 UHD TV’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78인치 벤더블 TV. [사진 LG전자·삼성전자]

세계 TV시장 1위는 삼성전자다. 2위는 오랜 라이벌 LG전자. 그런 LG가 도전장을 냈다. 역전을 위한 비밀병기는 25일 LG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초고화질(UHD) TV다.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울트라 올레드 TV’ 출시행사에서 “향후 2~3년 이내에 OLED가 액정(LCD)을 대체할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가 차세대 TV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가 선보인 울트라 OLED TV는 이름 그대로 해상도가 풀HD보다 4배 가까이 높은 UHD(3840X2160)급 화질에 OLED를 패널로 쓴 프리미엄 TV다. OLED는 별도의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두께가 얇고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풍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TV도 두께가 6㎜에 불과하다.

 기존에도 초고화질 TV와 OLED TV는 있었다. 하지만 초고화질의 OLED TV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인은 살짝 구부러진 곡면(커브드) 화면으로 세워놓을 수도 있고 벽걸이도 가능하다. 우선 65인치 모델을 내놓고 올 4분기 안에 77인치를 출시해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자사의 OLED 기술을 앞세워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격 상위 5%의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해 LG전자의 볼륨과 리더십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세계 초고화질 TV시장은 올 2분기 현재 삼성전자가 점유율 43.3%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LG전자도 사상 처음으로 2위(11.4%)에 올라 고무적인 분위기다.

 최대 걸림돌인 높은 가격과 관련해 하 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55인치 풀HD급 OLED TV가 400만원대까지 떨어져 있다”며 “부품을 표준화하고 생산 수율을 높이면서 OLED TV 가격을 계속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시한 65인치 울트라 OLED TV 가격은 캐시백 혜택을 적용해 1200만원이다.

 LG의 숙제가 TV시장에서 OLED 제조 원가를 낮추는 것이라면 삼성의 관심은 LCD 패널을 구부리는 것이다. 각각 ‘가격’과 ‘화면’으로 시장을 넓혀 보겠다는 속셈이다.

 삼성전자는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TV’에 승부수를 띄웠다. 같은날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세계 최대 105인치 벤더블 TV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 초 내놓은 곡면(커브드) TV가 평면 디스플레이를 몰입감 확대를 위해 아치 형태로 변형시켰다면 벤더블은 평면과 곡면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올 2월 말 국내 출시한 커브드 UHD TV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차이를 더 벌이고 있다”며 “독일 IFA 전시장을 찾는 고객 과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TV 개념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소아·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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