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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물리치료 안 통할 땐 신경성형술 … 어르신 척추관협착증도 안전하게 시술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손준석 원장이 추간판탈출증이 생기는 원리와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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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리디스크 환자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허리디스크로 입원한 환자(18만2360여 명)도 폐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문제는 고령화다.

허리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만큼 퇴행이 빨리 진행된다. 다행히 수술법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디스크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도 간단한 치료법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의학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이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에 끼어 있는 구조물이다. 척추뼈의 충격을 흡수해 쿠션 역할을 한다.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 자세를 갑작스럽게 바꿀 때 추간판의 수핵(디스크에서 쿠션 역할을 함)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진다. 추간판 수핵이 섬유륜을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 추간판탈출증이다.

시술 후 꾸준한 운동이 재발 막아

증상은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면서 엉덩이·다리·발까지 저리고 당긴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생기며, 쉴 때도 허리가 묵직하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통증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때가 많다. 가령 재채기·기침·배변 시 “억!” 소리가 날 만큼 아프다. 눕지도, 서지도, 앉지도 못해 응급실로 내원하기도 한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손준석 원장은 “디스크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 혹은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권한다. 최근에는 비수술로 허리디스크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이다. 신경성형술은 1990년대 미국 텍사스의대 가버 라츠 박사가 처음 고안했다. 이 치료법은 꼬리뼈에 있는 작은 문을 통해 신경관 안으로 카테터(가는 관)을 넣고 병변 부위까지 접근시킨다. 이후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 주위로 약물과 생리식염수를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개선시킨다. 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제나 혈액순환개선제, 소염제 등을 써 염증을 치료하고 신경을 회복시킨다.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퇴원 즉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약물·물리치료로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 중등도 환자에게 주로 적용한다. 디스크 탈출이 발견된 부분까지 직접적인 접근이 가능하며, 수회에 걸쳐 다양한 약물을 주입한다. 또한 국소마취로 시술하기 때문에 당일 또는 다음 날 퇴원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 후 꾸준히 운동하면 추후 발생하는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른 지병 있어도 수술 문제 없어

신경성형술은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도 적용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강이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40~50대 이후에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쉬고 있을 때는 괜찮다. 그런데 길을 걸으면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고 걷다가 쉬어가야 한다. 걷다가 앉으면 통증이 줄고, 다시 걸으면 통증이 생긴다. 의학용어로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특히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치·허벅지·발끝이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물리·운동치료나 복근 강화 운동, 보조기 착용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로 신경관을 넓혀줘야 한다. 최근 이러한 척추관협착증에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 치료를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협착증 때문에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가는 관을 집어넣어 약물을 주입한다. 신경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상처를 치료한다. 영상증폭장치(C-Arm)를 이용해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약물 주입과 유착조직 분리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소장은 “신경성형술은 약물·물리치료 혹은 신경주사 치료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출혈·흉터가 거의 없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 손준석 원장은 “시술 도중 또는 시술 후 생기는 합병증도 적어 고령이나 다른 지병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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