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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차움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 남성 비뇨기암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가 남성 비뇨기암 치료법을 설명하며 “50대 이상 남성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뇨기암은 누구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악화시키기 쉬운 병이다. 최근 남성 비뇨기암(신장암·방광암·전립선암)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비뇨기암 증가율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위암보다 높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재발도 잦은 질환 중 하나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요실금·빈뇨 같은 배뇨장애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에게 비뇨기암 예방·치료법을 들었다.

"복강경 영상장치 활용 암 덩어리만 떼어내 콩·토마토 많이 먹고 담배·짠 음식은 삼가야"

 신장·방광·전립선으로 이어지는 비뇨기계는 인체의 정수기인 셈이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걸러내 몸 밖으로 배출하고, 필요한 영양소는 다시 몸으로 돌려보낸다. 비뇨기암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처음엔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피로감을 느낄 정도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폐물이 쌓여 온몸이 퉁퉁 붓는다. 병원에 갔을 땐 암이 넓게 퍼져 치료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비뇨기암 증가율 위암보다 높아
 남성은 여성보다 비뇨기암에 취약하다.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리는 10대 암 중에서 비뇨기암은 3개나 들어간다. 남성암 5위인 전립선암 환자는 2000년 1304명에서 2010년 7848명으로 10년새 6배로 증가했다.
7위 방광암 환자는 1787명에서 2752명으로 1.5배, 9위 신장암 환자는 976명에서 2520명으로 2.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위암·폐암 환자는 1.5배 증가했다.
 양 교수는 “남성은 담배 같은 유해성분에 많이 노출된다”며 “발암물질이 신장·방광으로 이어지는 비뇨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뇨기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육식 위주 식생활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크고 작은 비뇨기계 질환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은 정기적으로 비뇨기암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평소 소변 색깔로 비뇨기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맥주를 물에 탄 것처럼 맑고 투명하다. 색은 옅은 노란빛을 띤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리거나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색이 진해진다.
 만일 평소와 소변 색이 다르다면 비뇨기계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양 교수는 “소변에 혈액이 섞이면 옅은 분홍색으로 변한다”며 “이때 통증이 없다고 그냥 넘기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소변은 사구체→요관→방광→요도를 거치는 과정에서 혈액이 섞일 수 있다. 더 심해지면 김빠진 콜라처럼 흑갈색으로 짙어진다.


수술 부위 크기·통증 줄인 기법 선봬
 모든 암 치료가 그렇듯 비뇨기암도 수술로 암 덩어리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본래 기능을 어느 만큼 잘 유지하면서 암 덩어리를 제거하느냐다. 예를 들어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가정하자. 나머지 한쪽 신장에 큰 부담을 준다. 결국 신장암 수술로 합병증을 얻어 만성 신부전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방광도 비슷하다. 초기 암이라면 일부만 제거한다. 하지만 뿌리가 깊다면 방광을 들어낸다. 문제는 방광은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이럴 때는 방광 옆에 있는 장을 묶어 방광 역할을 대신하도록 한다. 새 방광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양 교수는 “새로 만든 방광은 본래 방광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과도하게 커져 요실금을 부르거나 소변 역류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역시 수술 후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수술법이 ‘영상보조 최소 절개 수술’이다. 기존 개복수술의 안전성·정확성에다 복강경 영상장치를 활용해 상처 크기·통증을 줄인 최소 침습 기법을 결합했다. 중요한 부위는 눈으로 확인하고, 잘 보이지 않는 내장 속은 복강경으로 점검한다. 암 덩어리만 떼어내 신장·방광·전립선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립선암은 치골 상부에서 절개해 들어가 암을 제거하면서 음경보형물을 함께 삽입한다. 암 수술과 동시에 발기부전 문제를 해결한다.
 양 교수가 고안한 이 수술법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최소침습수술의 비디오 도감(Video Atlas of Advanced Minimally Invasive Surgery)』에 소개됐다.
 양 교수는 “비뇨기암 수술은 다른 암 수술보다 섬세하다”며 “암 덩어리를 떼어내고 짼 자리를 섬세하게 꿰매야 한다. 손으로 실을 당기면서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빡빡하면 통증이 남고, 헐렁하면 틈으로 소변이 샐 수 있
다”고 말했다.
 비뇨기암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우선은 금연이다. 담배는 폐와 함께 방광 같은 비뇨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양 교수는 “독성물질이 노폐물과 함께 오래 머물러 자극하면서 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짜게 먹는 식습관도 버려야 한다.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4878㎎(2010년)이다. 세계 보건기구의 소금 권고량 2000㎎보다 2배 이상 짜게 먹는다. 소금은 신장을 자극해 빨리 지치게 한다.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콩·토마토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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