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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게 캠페인①] 대구 명물 안지랑 곱창골목, ‘착한골목’으로 나눔 실천

지난해 5월 '착한골목 2호' 가입을 기념해 안지랑곱창골목 업주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만환 상인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임병헌 대구남구청장(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도 함께 자리했다.




착한가게
나눔의 열매가 풍성한 곳

대구 대명동의 안지랑 오거리에서 앞산 안지랑골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한 안지랑 시장에는 양념 곱창집이 꽉 들어차 사시사철 불야성을 이룬다. 저렴한 가격과 넘치는 인심으로 전국에서 온 미식가들의 발길을 잡는 '대구의 명물 거리' 중 하나다.



대구 남구 대명동에 '안지랑곱창 골목'이 형성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다. 안지랑 시장 쪽 충북 식당을 시작으로 1998년 IMF 이후 생계 유지 업소가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총 51개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평상시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7000~8000명의 인파가 몰려 인기 좋은 식당은 연간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다.



시장이 번창하자, 골목 상인들은 이제 대구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그대로 되돌려주기로 했다. 지난 5월 대구 '착한골목 2호'로 등록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나눔의 손길을 맞잡은 것. 51개 식당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매월 75만원의 성금이 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지난해 5월 안지랑 곱창골목 업주들이 '착한골목 2호' 가입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9년째 안지랑곱창 상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우만환 회장은 "한 발 늦는 바람에 1호 타이틀을 못 단 게 아쉽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TV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동인동찜갈비 골목이 '착한골목 1호'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둘러 '2호' 타이틀 잡기에 나섰다. 그는 "회원들 100%가 모두 기쁜 마음으로 동의를 해줘서 가입을 서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지랑곱창골목 상인들은 '착한골목' 가입 전부터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지난 2010년부터 분기별로 남구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 9명을 선정해 상인회 이름으로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해왔다. 장학 대상자는 기초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들을 중심으로 동사무소에서 추천받고 있다. 한 명에 20만원씩 총 180만원, 연간 720만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최근에는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대명중학교 2학년 학생이 "전교에서 1등을 했다"며 골목을 찾아와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오른쪽)이 조용식 다래곱창 사장(가운데)에 '착한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우만환 상인회 회장.




안지랑곱창골목 한 가운데에는 '착한골목 2호'라는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이왕에 먹을 거면 좋은 일 하는 식당에서 먹자’며 이 골목을 찾는 고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우 회장은 "착한골목 가입 전보다 가입 후에 손님이 15%는 더 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며 "우리가 월 75만원을 기부하고 있지만 손님이 늘어난 걸 생각해보면 월 100만원을 더 벌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나눔의 기쁨을 지역의 다른 업주들과도 공유하고 싶어했다. 우 회장은 앞산카페거리, 앞산 맛둘레길, 바다맛길, 봉덕맛길 등으로 이뤄진 남구 4대 맛길 연합회에서도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거리들도 하루 빨리 착한가게에 가입해 지역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우 회장은 "장사하는 사람에게는 기부가 곧 '덕'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결국 돌려준 만큼 또 받게 되더라"고 뿌듯해 했다





◇ 착한가게란?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의 일정 액수를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든 가게를 뜻합니다. 매월 3만원 이상 또는 수익의 일정액을 매달 꾸준히 나누어 주시면 됩니다.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 7월말 기준으로 7378개의 가게가 참여했습니다. 착한가게에 동참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현판을 달아주고, 해당 업소의 소식을 온·오프라인 소식지에 실어드립니다. 가입 문의 전화 080-890-1212, 홈페이지 http://store.chest.or.kr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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