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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아직 세계는 넓고 …’ 책 내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78·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입을 열었다. 대우그룹 해체 15년 만에 나온 책 『김우중과의 대화-아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통해서다. 김 전 회장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집필한 이 책에서 대우그룹의 해체를 “경제 관료들의 판단 오류로 인한 기획 해체”라고 주장했다.

15년 만에 침묵 깨고 “관료들이 대우 해체”

그는 “경제 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시각을 만들어 부실기업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를 받아 대우차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당시 관료들이 “GM과의 협상은 깨졌다”며 투자 유치를 막았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 근거로 GM이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대우차를 50억∼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비밀리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정부가 이렇게 대우차를 잘못 처리해 한국 경제가 손해 본 금액만 210억 달러(약 30조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한국이 금융위기 때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돈과 비슷한 액수다. 책에서 김 회장은 “대우 해체에 따른 비용은 한국경제가 고스란히 부담했고, 투자 성과는 GM이 다 가져갔다. 대우 해체는 실패한 정책이 되고 GM 성공은 숨기고 싶은 진실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자동차를 대우에 넘기고 대우전자를 삼성으로 넘기는 빅딜도 경제관료들이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10년 동안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20차례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이헌재 당시 금감원장은 “대우가 해체된 건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데다, 김 전 회장이 대우 회생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책은 26일 출간된다. 15년 전 대우 해체를 둘러싼 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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