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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지하차도 900m 떨어진 인도서 또 싱크홀

21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방이사거리 인도에서 가로 2m, 세로 0.6m,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지난 5일부터 싱크홀 1개와 동공(洞空·텅 비어 있는 굴) 6개가 잇따라 발견된 석촌동 석촌지하차도(지하철 9호선 919공구)에서 900m(직선거리) 떨어진 지점에서다.



서울시 "지하철 공사와 관련 없어”
주민은 "9호선 현장 60m 인근인데 … "
서울 4년 동안 대형 싱크홀 14건
정부·지자체 TF 신설 … 대책 공조

 이날 송파구 관계자는 “오후 3시쯤 인도에서 푹 꺼진 곳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크홀이 발견된 곳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인 920공구에서 60m 떨어진 곳으로 석촌호수와는 직선거리로 400m 떨어져 있다. 920공구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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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싱크홀과 지하철 공사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지하철 공사장이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인근 30m까지다. 침하가 발생한 지역은 지하철이 지나는 구간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싱크홀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관동대 박창근(토목공학과) 교수도 “인근 지하철 공사의 영향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지하철 공사장이 불과 6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919공구와 같은 실드 공법(기계로 터널을 뚫는 방법)으로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20·921공구에 각각 6곳, 2곳을 시추 조사했으나 동공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었다. 하지만 21일 또다시 싱크홀이 발견됨에 따라 대대적인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시는 919공구 터널공사 과정에서 토사가 휩쓸려 내려가 동공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919공구는 삼성물산이 담당하고 있다. 실드 공법은 지하철 9호선 건설에 처음으로 도입돼 여의도 국회의사당 구간에 처음 적용됐다. 지하철 1~8호선에선 굴착이나 화약을 터뜨리는 발파 공법이 사용됐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밝힌 다음 과실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6~18일 사이 송파구 석촌동 석촌지하차도 지하에서 발견된 동공 3곳의 규모를 확인해 이날 발표했다. 지난 5일 이후 확인된 싱크홀과 동공을 이어 붙이면 총 길이가 134.9m에 달한다. 지난 4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싱크홀(2X2m 이상)은 석촌지하차도 싱크홀을 포함해 총 14건이었다. 원인을 조사 중인 석촌지하차도와 원인불명(4건)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하수도관 누수(5건)나 배수관 누수(1건)가 원인이었다. 상·하수도관 누수와 공사 등 인위적인 이유로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전주·대구서도 싱크홀=싱크홀 발생에 따른 불안감 확산은 서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19일 전북 전주시에선 한 수퍼마켓 앞 도로에 사람 머리 크기만 한 넓이의 땅이 주저앉아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줬다. 같은 날 익산시에서도 폭 2m, 깊이 1m 크기의 동공이 나타났다. 18일엔 대구지하철 2호선 신남역 앞 도로 일부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하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주요 대형 공사 현장에 대해 다음달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21일 당정협의를 열어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싱크홀에 대처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팀(TF)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국토위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싱크홀의 원인이 자연적 원인, 상하수도 누수, 건설공사 영향 등 다양한데 정부부처와 지자체에 책임이 분산돼 범정부적 대응이 어렵다”며 “국토부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수립해 중앙·지방정부 간 유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성태 의원은 22일 오전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강기헌·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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