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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 지진단층 위험한가?…'활성 단층' 여부가 관건

[앵커]

경주 방사능폐기물처리장 현장을 직접 다녀온 경제산업부 윤정식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그 전에 잠깐만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가 아까 안산의 유가족들 총회 현장을 연결해서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9시까지 회의했고 9시 반부터 다시 모인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9시 반에 모여서 곧바로 표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아마 이건 합의안을 가지고 표결하는 거겠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현장에 나가 있는 이희정 기자가 대기 중인데요. 9시 반에 혹시 상황이 바뀌면 바로 연결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폐장 현장을 다녀온 경제산업부 윤정식 기자, 앞에 리포트 내용은 잘 봤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사실이네요. 방폐장 인근에 이렇게 지진단층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부지 허가가 났는가 하는 문제가 첫 번째 질문거리인 것 같습니다.

[기자]

정부가 경주 방폐장 부지 허가를 내준 게 지난 2006년입니다.

저희가 취재에 앞서 그로부터 1년 전인 2005년에 만들어진 경주 지역에 대한 부지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서 한 번 훑어봤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동굴 통로를 통해서 이쪽이 출입구인데요. 이쪽으로 해서 이렇게 130여m를 들어가서, 사일로 1번부터 6번까지 이 부분이 바로 저장탱크가 되겠습니다.

[앵커]

사일로 안에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드럼들이 다 들어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저준위입니다. 그런데 2005년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단층들이 하나도 보고되지 않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의 단층이 아예 발견 자체가 안 됐던 겁니다. 숨긴 것은 아니었고 단층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인데요.

하지만 2008년에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내놓은 내부 보고서를 다시 입수해서 보니까 Z21, Z31 단층이 나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만든 역시 내부보고서에는 수많은 F 단층들이 나오게 됩니다.

[앵커]

F나 Z, 이런 것은 그냥 기호입니까?

[기자]

새로 발견된 단층들이기 때문에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해서 붙여져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기자]

처음에 부지 허가가 났을 때는 이러한 단층들을 몰랐는데, 공사 중간에 단층들이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확인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공사가 중단됐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만일에 이것이 위험한 상황이라면?

[기자]

맞습니다. 일단 단층이 발견됐다면 이 단층의 크기는 얼마나 되며, 위험도는 얼마나 되는지 그런 것들을 당연히 조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사에 들어가는 중간에는 당연히 공사가 중단되는 것이 원칙이자 상식이죠.

그런데 만일 위험성이 크게 발견될 경우, 활성단층일 경우에는 부지 자체를 옮겨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방폐장에 내려가서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2008년에 공사가 착공된 이후에 한 번의 안전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이후에는 한 번도 공사가 중단된 적이 없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 단층이 발견됐다고 해도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면 대개 '그거 위험한 거 아니다' 이런 답이 나오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지진단층이 위험하다, 아니다를 얘기하려면 일단 기본 기준, 이것이 활성단층인지 아닌지를 봐야 합니다.

[앵커]

활성단층이면 지진의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질학적으로 봤을 때 활성단층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180만 년 전까지 그때 움직였었느냐 아니냐, 그것을 가지고 얘기합니다.

지질학적인 기준을 놓고 봤을 때 Z 단층은 활성단층에 들어갑니다.

[앵커]

네, 맨 위에 있는 이 Z 단층이 활성단층에 속한다고요?

[기자]

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F 단층들은 활성단층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0만 년 전에 만들어지고, 이후 움직임이 없는 비활성단층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질학자들이 우려하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이미 활성 단층으로 확인된 Z 단층이 움직일 경우, 패널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F 단층과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고, 거리도 100~200m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F 단층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 경우에 여기에 있는 사일로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얘기지요?

[기자]

자, 여기

여기 보시면 1번 사일로와 F33 단층과는 아예 맞닿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물은, 아무리 튼튼하게 지었다고 해도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당국은 안전하다고 얘기하고 있나요?

[기자]

지금 안전하다는 기준은 방폐장을 건설 운영하는 원자력환경공단이 얘기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방폐장을 건설할 때 어떤 부지에 건설해야 한다는 기준은 구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기준을 차용하고 있는데요. 미국 기준상으로 봤을 때는 Z 단층 역시 활성단층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방폐장을 건설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질학자들은 미국의 기준을 한국에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입니다.

미국과는 지질 자체가 다르고 미국에서 만든 기준은 지질학자들이 만든 기준이 아니라 원전 사업자들이 만든 기준이기 때문에 지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처음으로 확인된 거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는지, 한국수력원자력이든 어느 쪽이든 차후 답변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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